가 상대적으로 더욱 위험 : 재기도와 더불어 자살성공률 높다. 이상의 19개 중 3가지 이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 당장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편견
1. 나의 자살현상 이해정도
우리는 자살행위에 대해 어느 정도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을까? 다음에 자살에 관한 편견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있다. 이들 문항은 특별히 개인의 능력을 측정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자살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을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각 문항에 O나X로 답하라.
[표] 자살편견평가
1. 자살하는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이다.
2. 사람이 좋은 사회/ 경제적 환경에 있으면 자살하지 않는다.
3.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
4. 자살하는 사람들은 모두 심한 우울증 환자이다.
5. 자살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사전에 징후나 증상을 표출한다.
6. 자살하는 사람들은 모두 실제로 죽고자하는 의도가 있다.
7. 한번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은 계속해서 자살충동을 느낀다.
8. 술이나 마약이 자살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9. 대부분의 자살행위는 한두 가지의 원인이나 동기 때문이다.
10. 자살성향은 유전되지 않는다.
11. 자살위협을 하거나 자해하는 사람들은 타인을 조종하려는 의도가 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행동은 무시해도 좋다.
12. 자살은 개인의 성격과 무관하다
13. 자살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자살율을 증가시킨다.
14. 자살수단(총기, 노끈 등)을 제거하는 것이 자살을 막을 수 있다.
15. 자살은 사계절 중 특정한 계절에 집중되어 있다
(자살과 계절은 연관이 있다).
16. 어린아이들은 자살하지 않는다.
17. 청년들의 두 번째 사망원인은 자살이다.
18. 자살은 죄라는 단순한 종교적 신념이 자살을 막을 수 있다.
19. 청소년들 100명 중 8∼10명이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다.
20.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살의도를 친구나 동료에게 말하기
전에 부모나 상관에게 말한다.
21. 사람은 자살할 권리가 있다.
22. 자살은 논리적인 행위이다.
23. 자살을 생각하는 것은 그다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단지 자살이 유일한 해결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위험한 것이다.
24. 자살자들은 완전해결 아니면 자살이라는 식의 흑백논리에 사로잡혀 있다.
25. 자살증상을 보인 사람의 증세가 호전되고 있을 때 자살행위 가능성이 높다.
→ 자살에 대한 편견은 자살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방해할 뿐 아니라 자살을 촉발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부정적 행동특성 이 증상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2. 자살에 관한 일반적인 편견
(1) 자살한다고 위협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편견이다. 자살한다고 위협하는 사 람은 관심을 얻으려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 가운 데 10% 정도가 실제로 자살한다.
(2) 자살은 아무런 경고 없이 일어난다.
자살자의 80% 정도는 자신의 자살의도를 밝힌다. 약 40%는 대화과정에서 자살 의사를 밝히며, 그 외에는 갑작스러운 우울증 증상이나 태도의 변화 혹은 자신 이 아끼던 물건을 남에게 주는 것과 같은 행동을 통해 자살의도를 표현한다.
(3) 자살은 특정한 사회 또는 경제적 계층에서만 일어난다.
자살은 경제적 부와는 무관한 현상이다. 많은 연구결과는 경제적 여건이 자살에 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아무 기득권이 없는 하류계 층의 사람들만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변호사 등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있 는 사람들도 비슷한 분포로 자살한다.
(4) 자살은 사회학적 요소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
뒤르켐 이후 많은 학자들이 자살의 사회학적인 요인 즉 사회 결속력 약화가 자 살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살문제의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 는 심리학적 요인과 임상적 요인이 결합되어야 한다.
(5) 자살의 동기와 원인은 쉽게 형성된다.
메닝거는 많은 사람들이 자살원인을 피상적인 사건에서 찾고 있다고 지적하였 다. 예를 들어 경제적 어려움, 애인의 변심, 악화된 건강 등이 결정적인 자살원 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과학적 연구에 의하면 자살원인은 자살자들의 삶 의 정황과 개인적 소인 등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했을 때에만 밝혀진다.
(6) 자살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자살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살을 부추기는 행위이다.
자살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자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라고 묻는 것은 오히려 자살위험을 줄인다. 환자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 답하며 자신의 위기상태와 자살충동에 대하여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이로써 긴장감을 해소 할 수 있다.
3. 자살치료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1) 증상이 나아진다는 것은 자살위험이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
한 연구에서는 자살시도나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90일 안에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해서 환자 가 자살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울증상이 호전되 었을 때 자살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더 충만하다. 또한 갑작스럽게 증상이 사 라진 것은 환자의 자살 결심이 확고해 더 이상 갈등의 소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 하기도 한다.
(2) 자살미수는 다른 사람이나 단체를 이용하려는 행위일 뿐이다.
자살미수는 일반인들뿐 아니라 전문가들 눈에도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려는 시도 로 보인다. 그러나 자살미수 행위에는 다음과 같은 동기가 있을 수 있다.
① 자신의 능력 밖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
② 도움을 구하는 외침
③ 스스로에게 부과한 처벌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자살을 통해 무엇인가를 해결하려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 야 한다.
(3)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곳은 정신병원밖에 없다.
다른 정신질환과는 달리 자살방지는 병원보다 일반 방지센터나 종교기관 혹은 기타 소규모 재활그룹에서 더 효과적임이 나타났다. 사례별 연구에 의하면 많은 자 살 기도자들이 자살방지센터 등을 통해 마음을 돌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