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우리의 현실과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은 현실의 법칙과 원리에 지배받게 된다.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다. 부처도 많은 수행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우리 인간이 단순히 부처가 되기 위해 혹은 연기에 의한 삶을 떠나기 위해서 고통스러운 삶을 산다는 것은 부처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종교란 혹은 믿음이란 우리들의 힘든 생활을 하면서 편히 쉬어 가는 곳과도 같기 때문일 것이다.
여래장이라는 사상을 살펴봄으로 인해 불교에 대한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었고, 또한 현실과는 좀 멀리 있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가진다. 하지만 우리들이 노력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은 내가 불교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에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