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온도 범위가 12∼42℃에 이르나 지하에서는 온도차가 아주 적다). 도시는 생물학적으로 볼 때 균질한 서식지라 할 수 없다. 토지 이용에 따라 공간이 분리되고, 모자이크 형태의 많은 비오톱들이 존재한다. 비오톱들은 대개 서로 뚜렷하게 구분이 되며 동일한 비오톱 유형은 비교적 동질하다. 토지 이용은 자연적 요소들에 비하여 아주 중요한데 이러한 이유로 토지이용은 생태적인 지도의 출발점이 된다.
2. 도시에서 식생의 역할
(1) 도시-공업 생태계에 대한 토지 이용의 요구는 그 주변 지역의 생태계에 대한 토지 이용 요구와는 상당히 다르다. 특히 도시에서는 농업과 임업이 큰 의미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시 생태계의 생산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비교적 적다. 이에 반해 도시 생태계에서는 도시 이외의 지역에서는 큰 역할을 담당하지 않는 사회 문화적 기능이 크다. 따라서 식생이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심미적인 도시 경관, 이미지와 정체성, 교육의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게 된다. 또한 도시민을 위한 환경 개선 기능도 중요하다.
도시에서의 녹색이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정복에 대한 상징이거나 도시로부터 자연적인 전원적인 삶으로의 이상적인 도피에 대한 상징이었다. 양자의 경우에 녹색은 도시와 자연에 상반되는 위치였고 무엇보다도 대리적 기능을 갖고 있었다. 20세기 초에 비로소 사회적인 도시 위생적인 측면이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도시에서 집중적인 녹화를 통하여 자연 발달을 위한 쾌적한 생활 환경과 가능성이 창출되었다. 도시와 자연 사이의 상반성이 깨어지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녹색 경관에 자생적 도시 식생의 적용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도시의 자생 식생은 특별한 도시 환경에 적응한 자연의 상징이며 이러한 이유로 도시의 자생 식생은 녹색 경관 형성을 위한 시작이 될 수 있다.
(2) 도시생활과 흙
도시에 생활하는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흙을 자주 접촉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곤란하다. 흙을 이용한 여러 가지 놀이와 활동은 유아와 고령자의 즐거움으로, 도시와 가장 능동적으로 관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도시는 정보와 문명이 집적했던 생산·소비공간으로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흙으로부터 분리된 환경이 도시 발전의 전제가 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기능도시로 가는 일반적인 경향으로서, 인간의 본질적인 육체기능 또는 본래적인 인간다움을 약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과거의 공해문제를 넘어선 소위 지구환경 문제로 시작해서 도시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 이에 대한 반성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을 극복하도록 하는 에코폴리스와 에코시티의 착안에서 볼 수 있는 생태학적인 발상은, 인간의 생존기반으로서 대지가 가진 의미를 한층 강하게 느끼게 하였다. 도시에서 생물생태학적인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각 방면에서 계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며, 그 분위기는 확장되고 있다. 아직도 식물을 주체로 한 생물적인 의미를 지닌 공간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얼마되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계속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생물적 공간의 확보는 남았던 식물과 기존의 식물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유지해 가는 것으로부터, 그것들의 식물을 풍요하게 개선하고, 또 새롭게 식물을 조성·건설한다는 흐름에 따라 수행되고 있다.
(3) 녹지와 도시환경
인구와 산업이 집중하는 도시지역에서는 도시시설의 정비가 늦어져 생활환경의 악화와 기성시가지의 방제대책의 정비가 어렵게 되는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는 우리 나라 인구의 8할이 도시에 산다고 예상되기 때문에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도시공원의 정비 및 피난녹지, 방제차단 등의 공지를 확보하는 것이 금후의 도시정책을 진행함에 있어 긴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되고 있다. 도시녹지가 갖는 기능과 역할은 다양하며, 이들을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도시의 골격을 형성하는 시가지의 무질서한 확대를 방지한다.
-윤택한 도시환경을 형성한다.
-도시 주민에게 자연과의 접촉기회를 제공한다.
-레크리에이션의 장이 된다.
-재해가 발생했을 때에 피난장소가 된다.
-도시경관의 향상에 기여한다.
Ⅶ. 결론
도시는 인간 문명의 위대한 산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병리와 자연파괴의 온상이기도 하다. 도시는 18세기의 산업혁명으로 거대해지기 시작했으며 21세기 현재, 거의 모든 현대인의 삶의 자리가 되고 있다. 도시가 좋든 싫든 많은 사람들의 생활공간이 됨에 따라 도시에 대한 선악의 판단보다는 회피할 수 없는 도시 생활의 의미가 중시되었다. 1960년대 이후의 성장 제일주의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달성하고 삶의 수준에도 커다한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삶의 수준은 결코 양으로만 측정될 수 없다. 자연과 인간, 자연과 사회는 지구 전체 수준에서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오늘날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도 상식이 된지 이미 오래이며 인류는 지금 생태학적인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그러나 생태학적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서 옛날 구시대의 생활방식에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과도한 개발로 도시 환경이 악화되자 우리는 인간 생활의 터전에서 자연과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생태적인 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태적인 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도시공간에 대한 생태적인 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도시에 살고 도시를 이용하는 시민들 모두의 노력이 있을 때 아름다운 생태도시가 이룩될 것이다.
▣참고문헌
한국공간환경학회, 2000, 『공간의 정치경제학』, 아카넷
환경정의시민연대, 2001, 『생태도시의 이해』, 다락방
한상진, 1999, 『도시와 공동체』, 도서출판 한울
권용우 외, 1998『도시의 이해』, 박영사
한국공간환경학회, 1998, 『현대도시이론의 전환』,한울 아카데미
▣참고사이트
http://biho.taegu.ac.kr/~chodh/subject/plan01.htm
http://www.ysgh.chonnam.kr/~eungok/dictionary/html/3-014.htm
http://plaza4.snut.ac.kr/~recycle/soil_pollu/soil_06.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