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쉴 수 있을 정도면 됩니다.
귀농자금에서 집에 투자하는 부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행착오 끝에 이사를 생각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텐데, 그럴 경우 이 부분은 더욱 중요합니다.
7. 맹지는 결단코! 구입하지 말라.
진입로가 없는 땅은 결코 구입해서는 안 됩니다.
부동산이나 마을 주민들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맹지는 절대로 사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땅을 경유하여 들어가게 되어있는 토지를 꼭 구입해야 할 경우라면 땅 임자로부터
주위 토지 통행권에 대해 공증을 받은 후에만 구입하십시오.
8. 작물 선정은 신중을 기하라.
작물을 미리 정해놓고 귀농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위 환경을 감안하여 그곳 특성에 맞는 작 물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나 주변 분의 권유를 통해 작물을 선정할 때에는 지극히 신중해야 합니다.
농사에서는 가장 짧은 주기가 1년입니다. 단 한 번의 시행착오의 충격이 몇 년을 갈 수도 있습니 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작물 공부를 해두는 것도 좋겠지요.
작물에 따라 귀농지가 달라지기도 하고, 반대로 귀농지에 따라 작물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9. 마을 주민은 사돈같이 대하라.
대부분의 귀농인은 초기에 주민들에게 이쁘게(?) 보이려고 무진 애를 씁니다.
모든 주민들에게 이쁘게 보이려고 애를 쓰다가 제풀에 지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제 생각에는 예절을 지키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즉 사돈같이 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 니다.
상대방 또한 사돈에게 함부로 대하기는 쉽지 않음을 느낄 테니까요.
지역 주민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 물론 가장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확실한 의지와 뜻이 있는 경우라도) 걸림돌이 무척 많습니다.
귀농인에 대해 사시(斜視)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 또한 많습니다.
정착한 곳이 연고지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귀농인은 대체로 텃새를 경험하게 됩니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치러야 하는 세금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범하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전혀 불합리한 일을 당할 때에는 그러나 확실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어느 사회이든 가장 어렵고, 마음을 가장 다치게 하는 것이 사람과의 일일 것입니다.
어렵더라도 자신이 가진 삶의 원칙을 고수하며 살아가노라면 주민들 가운데에서 지기를 만날 수 도 있습니다.
절대로 자신의 원칙을 포기하지는 마십시오.
10. 자연과 닮기
시골 생활에서는 하늘(자연)이 주는 기쁨과 슬픔, 보람과 어려움을 특히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 다.
자연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그 움직임을 지혜롭게 따라가야 합니다.
자연에 순응하는 마음과 생활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명과 환경에 대해 존경심을 가져야 합니다.
시골은 이름없는 생명의 아름다움으로 충만되어 있고 그것을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가르치지만,
그것을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있어야 합니다.
▲ 저희 사이트 제목이 엉성한 앙성댁의 시골생활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귀농을 막연히, 혹은 구체적으로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시지요.
작년 여름, 사이트를 처음 열 때, 가감없는 이야기를 통해 귀농을 생각하시는 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목적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일이라는 것이 늘상 그런 것처럼 완전히 솔직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골생활 3년 반을 맞이하면서 저희 부부가 느낀 귀농인이 생각해야 할 일반적인 사항을 대략 정리해보았습니다.
또 하나, 이 사이트를 통해 시골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서울 살면서, 끼니마다 밥을 먹으면서도 그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제 밥상에까지 올랐을까를
생각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농산물이든, 축산물이든 작물을 키우는 시골사람들에 대해 따뜻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겨난다면 저희는 참으로 기쁠 것입니다.
♧ 참고사이트 - http://www.fulssi.or.kr/main.html
http://www.angsung.com/
http://kimo.pe.kr/bro/daq.htm(다큐의 정의)
▶위에서 제시한 사이트들은 귀농인들의 소박하고 단촐한 일상을 엿볼수 있는 사이 트들이다. 이곳을 통해 귀농이 무엇인지 농촌생활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여유와 따뜻함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때묻지 않은 생각과 이야기들을 공감하기를 원하다면 위의 사 이트들에 들러보기를 권한다.
기획후기...
우리가 영상의 장르로 다큐를 선택하고 소재를 정하고 주제를 나름대로 생각한 후에 우리는 한가지 오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건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고만 했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다큐멘터리의 정의와 제작방식에서 연출자의 위치, 그리고 연출 등에 관해서 조사해봤다. 그런데 조사를 해가면서 우리를 더욱 혼동시켰던 것은 다큐멘터리라는 원래의 의미는 많은 부분 없어지고 다큐에도 음악이나 기타 예술 장르에서 일어나는 'Fusion' 현상이 오래 전부터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그런 현상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면 이렇게 요약할 수가 있다.
"다큐멘터리는 실재하는 사람, 행동, 장소 그리고 사건 속에 담겨진 가치를 탐구하여 영상언어로 전달하는 진실의 형상화 작업인 것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예술적인 거짓을 통해서가 아니라 신빙성 있는 사실들을 통해서 진실에 도달하려고 한다. 이런 '진실성'이야말로 다큐멘터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또한 논쟁의 근원일 것이다. "
우리는 어떻게 하면 영상을 사실 그대로 형상화 할 것이며, 그런 영상을 찍게 된 우리들의 의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그런 영상과 함께 전달할 것인가, 그리고 사실과 의도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객관과 주관의 양면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위의 기획안은 그런 우리의 수정과 생각과 고민의 결과물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조원들에게 수고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