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못함을 느낄 것이다.
②허난설헌을 비판한 예- 조선 시대의 남성 문인에게 허난설헌은 끊임없이 매도당하게 되는데,
‘김만중’은 그의 <서포만필>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난설헌 허씨의 시는 이손곡(이달)과 그
오빠 하곡(허봉)에게서 나왔다. 그의 재주는 옥봉과 같은 이들에게는 미치지 못하나, 천부적인
지혜는 매우 특출나다. 해동의 규수 가운데 유일한 사람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그 아우 균
이 원나라와 명나라 시인들의 좋은 글귀 중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시들을 뽑아 그녀의 시집
속에 첨가하여 명성을 높이려 한점이다.
또, 비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당시에 허난설헌에 대한 조선 문인들의 반응을 잘 나타낸
것이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에 나타나 있다. ; 난설헌 허씨는 정우 김성립의 처이다. 근대 규수 중 제일인데 일찍 죽었으며, 시집이 전해진다. 평생 금슬이 좋지 않아서 원망하는 마음을 많이
담고 있다. 김성립이 젊어서 공부하느라 강남에 갔는데, 그의 처 허씨가 시를 지어 보냈다.
“제비는 처마 비스듬히 상쌍히 날고, 지는 꽃은 어지럽게 비단옷에 스친다. 규방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상처난 봄심, 풀은 푸르러지건만 강남의 임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 시는 방탕하여
시집에 실리지 않았다. 이 시를 학자 이수광은 방탕하다 하였으나 이 시기엔 결혼 초기의 남편에 대한 기대와 희망 정감을 잘 드러낸 작품일 것이다. 그러나 그때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아무
런 정감도 돌려받지 못했다.
Ⅲ.결론
-남자들 그것도 고학번만 모여서 여성 시인의 시를 그것도 한시를 조사해나가는 일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국문과로써 창피한 일이지만 익숙치 안은 한자들과 옥편을 뒤져가며 조사하는 일은 머리 아픈 일이었다.
허난설헌의 작품을 비록 일부지만 조사 해 보고 그 가치를 알아가려고 노력하면서 우리는 우선 허난설헌이 처했던 사회적인 입장을 그의 생에를 통해 알아보았다.
당시 어느 여성도 가지기 힘들었던 “호”를 당당히 사용했던 모습, 수 많은 선입견 앞에서도 당당히 사회적 편견과 불평등 그리고 여성인 자신의 아픔을 “시“라는 매개체를 통해 당당히 또 조용히 힘있게 표현해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의 시에는 분명 힘이 있고 주제가 있었다. 혈육의 정을 나눈 시<곡자><기하곡>, 임을 그리는 연정의 시<동선요>, 여성의 삶을 대변하는 시<빈녀음>, 신선에의 지향의시<망선요>등을 통해, 우리는 때론 어머니의 모습으로 모성애를 보았으며, 때로는 연인의 모습으로 노래하는 애절한 사랑을, 당시의 사회적인 아픔을 , 신선에 의 지향을 통해 현실의 정치까지 비판 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러한 허난설헌의 시를 보고 허균의 위작이라는 말, 또는 표절이라는 말등여러 지적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감성과 사회문제를 인지하는 모습 등을 보았을 때 허난설헌이라는 여성 작가 외에는 이러한 한시를 노래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허난설헌, 우리의 부족한 조사를 통해서도 그가 위대한 작가임을 여성으로 그 시대에 살기에 아까운 작가였음을 충분히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