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계모와 전실자식간의 갈등을 다룬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장화홍련전>에서 마련된 계모와 전실자식간의 갈등이 후대에 이르러 어떻게 인식되고 소설화되었는지를 살펴보는 방법이 된다.
지금까지 <장화홍련전>과 관련된 작품은 <김인향전>을 비롯하여 <어룡전>·<황월선전>·<김취경전> 등이 있는 것으로 논의되었다. 이 작품들은 <장화홍련전>에서와 같이 계모와 전실자식의 갈등이 작품의 주된 갈등을 이루고, 악한 계모와 선한 전실자식의 관계를 부각시키고 있다.
4. 결론
<장화홍련전>은 가정 내에서 계모의 문제를 경험한 하층민의 속성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이러한 하층민의 경험은 계모의 문제를 다루면서 전실자식과 계모의 갈등을 사회적으로 제기하려는 시각에서 벗어나 선인과 악인의 대결이라는 면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이렇게 그 당시의 핫이슈들이 문학작품이 되어 읽히고 후대에까지 전해지면서 우리는 당시의 문제와 특징들을 잘 살펴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민중의식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 때의 문학작품에서 보여주려 한 것들과 지금의 문학작품 혹은 여러 매체들에서 보여주려 한 것들과의 달라진 양상을 생각해보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