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포함되어 있고 심지어는 서양의 휴머니즘이야말로 진선진미한 절대의 이념인 양 착각하여 강조하는 가운데 홍익인간-홍익인간의 인간은 사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포함하여 사람이 살고 있는 세간의 모든 존재를 다 포괄하는 개념이다.-일의 교육이념도 바로 휴머니즘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극복을 위해서는 만물을 인간 자신과 동일체로 보는 불교의 자비정신에 입각한 대자연관은 교육에 크게 기여하는 바 있을 것이다.
끝으로 민족주의교육과 관련된 문제다. 물론 오도된 편협한 민족주의교육은 엄히 경계해야 되겠지만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될 것은 “내 것이 없을 때 남의 것은 영원히 내 것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자기다움이 없을 때 다른 어떤 것과도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점이다. 만약 이에 명심하여 민족주의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그 교육은 일차적으로 민족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능케 하는 교육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민족문화는 불교에 대한 이해 없이는 가능치 못하다. 따라서 불교사상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민족교육에 있어서 특정 종교의 차원을 넘어선 한민족 공동의 문제이다.
이처럼 불교사상은 그 교육학적인 접근에 의해서 우리의 교육현실에 많은 시사를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불교에 대한 교육학적인 연구는 몇몇 소수인에게만 의존하고 있을 뿐 너무나 미흡한 실태이다. 한국의 정신적 문화유산을 성장시키고 살찌게 하며, 우리의 교육이 보다 새롭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사상에 대한 교육학적인 접근과 아울러 우리 자신의 교육철학의 정립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