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랑을 위해 행복하지 않은 가정을 떠나라는 메시지는 얼핏 보면 안정된 하나의 사회를 위해서는, 그리고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가 가족 이라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개인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산다면 그것은 빛 좋은 개살구인 격일뿐이다. 겉으로 가족 이라는 것이 있는 것과 안의 모습이 다른 것이 안정적인 사회에 대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렇다고 사랑을 찾아 무조건 이혼을 하라는 메시지는 결혼을 쉽게 생각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이혼은 우선 신중한 결혼을 전제로 해야 할 것이다. 책임의식이 동반된 신중한 결혼, 그리고 안정된 가정, 그리고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이혼이 혼재되어 있는 사회라면 그것은 결코 병든 사회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간단한 후기: 어쨌든 옛날에 친구들과 싸우며, 분해하며 이영애를 동조하며 보았던 드라마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이 드라마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고, 매체의 역할에 대해서 한번 쯤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