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셔가의몰락/주홍글씨/백경(모비딕)/게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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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어셔가의몰락/주홍글씨/백경(모비딕)/게츠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어셔가의몰락에대해서
2.주홍글씨에대해서
3.모비딕에대해서
4.게츠비에대해서

본문내용

해 Edmund Wilson 에게 쓴 편지에서 그는 태도를 바꾼다.
‘제일 나쁜 실수는, 데이지와 개츠비가 다시 만나서 파국에 이르는 때까지 둘 사이의 감정적인 관계에 내가 아무런 근거를 대주지 않았던 점이다’
‘하지만 그 부족함이 개츠비의 과거 회상 장면과 또 뛰어난 문장력에 의해서 너무도 교활하게 숨겨졌기 때문에 아무도 알아챈 자가 없다 - 비록 모두들 그 점을 느끼고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 부르긴 했지만’
같은 편지에서 그는 가장 큰 실수가 ‘최 정점에서의 감정적인 뼈대가 부족’ 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분석은 요점을 놓친듯 하다. 그 ‘무언가 부족함’ 은 분명 이 소설에서 느껴지고, 또 Fitzgerald 도 그 점을 알고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뛰어난 문장력으로 덮어’ 감췄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부족함이 과연 개츠비와 데이지 두 사람 간의 감정적인 연결 부족인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확신할 수가 없다. 안그래도 개츠비는 누명을 쓰고 죽어가면서까지 싸구려 소설에나 나오는 감상주의를 온 몸에 휘감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만일 작가가 분석한대로 그 큰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조금의 ‘감정적 뼈대’ 라도 더 삽입 했더라면 이 소설은 얼마나 망가졌을지 모른다. 나는 작가로서의 핏제럴드가 비평가 핏제럴드를 무의식 중에라도 이겨낸 것에 감사한다.
사실상, The great Gatsby 에서 정말로 ‘빠진 것’ 은 소설 구성 상의 특정 부분도, 주제도 아니다.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사랑을 자세히 묘사하지 못해서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며, 중간에 개츠비가 Fitzgerald 가 되버리는 것도 아니다.
이 ‘무언가 부족하다’ 라는 느낌은, 작가도 아마 깨닫지 못했을 혼란스러운 테마와 상징 구조의 이중성에서 온다. 앞서 말한대로 작가의 테마와 닉의 테마가 서로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또 창작자 본인을 이 인물 저 인물에 함부로 대입시킴으로 해서, 이 작품은 초점이 흐려지고 전체적으로 흐트러진 듯한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 닉은 소년 개츠비가 책의 여백 페이지에 쓴 ‘계획표’ 를 이야기한다. 그 계획은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서 오후 일곱시부터 아홉시까지 ‘study needed inventions' 로 끝나는, 시간을 십오분 단위로 잘라 사용하는 그런 계획표다. 개츠비의 아버지는 그 계획표를 상당히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이렇듯 하루를 십오분씩 쪼개는 그런 계획표에 핏제럴드는 개인적으로 매우 저항감을 느꼈던 듯 하다. 그는 항상 ‘사람의 육체적-감정적 ‘자원’은 그 양이 정해져 있으며, 평생동안 위험에 처했을 때만 밖으로 조심스럽게 내놓아야 한다’는 이론에 집착하고 있었다.
평론가 Lionel Trilling 은 개츠비는 ‘미국 그 자체’ 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The great Gatsby 의 위대한 점은 보다 개인적, 개별적인 삶의 묘사에 있는것 같다.
Fitzgerald 의 개인적인 비극은, 그토록 동경했던 부유함을 스스로 가지고 태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보고서 말미에 첨가하겠지만, 그의 낭비벽과 빚 이야기, 뭐든 돈 될만한 것을 좋아한 점, 미녀 Zelda Sayre 와의 결혼 등은 참으로 유명한 이야기이며, 이런 부분이 모여서 그는 ‘부자였더라면 더 행복해했을’ 사람으로 오늘날까지 평가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돈을 좋아했다’ 라는데서 끝나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아니, 기껏해야 ‘돈을 좋아해서 부유층 사람들의 생활을 그렸다’ 라고 말해놓고 끝내버리면, 작가나 작품을 분석하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과연 그가 추구한 것은 돈이었을까, 아니면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었을까. 혹은, 부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즉 돈이 없으면 모르는) 무언가였을까.
Fitzgerald 는 언제나 이 세상이 온통 혼란스러울 뿐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의 방법으로 어떻게 정돈할 방법이 없을까 찾으려고 노력한 것이다. 가난하게 태어난 그에게는 마술처럼 보이는 그 부유한 세계에서, 없이 사는 사람들의 치열한 투쟁이 아닌, 그가 언제나 찾아 헤매던 안전하고 당당한 성역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개츠비의 아버지가 닉에게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한 그 계획표는, 노인이 생각한 대로 아들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다. 비록 그것이 화자인 닉의 테마 중 일부를 차지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그 계획표는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생겨먹은 (작가의 눈에 보이는 온통 혼란스러운) 이 세상에 나름대로 질서와 정돈을 줄, 그런 희망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면 많은 부분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다.
조던 베이커와 닉의 말싸움도 새로운 수준의 뜻을 가지게 되고, 총을 맞은 개츠비의 핏자국이 수영장에서 ‘the leg of transit' 처럼 얇고 붉은 원을 그려가는 장면에서도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적어도 모든 재앙의 근원인 ‘혼돈’은 아닌, 무언가가 함축되어있는 ‘끝과 시작’ 을, 그 핏자국은 나타내고 있다. (원은 어떤 문명에서도 끝-시작 연결을 암시한다)
3. 결론
이렇게 주인공 개츠비와 작가 핏제럴드가 함께 추구한 희망, 혼란에 대한 질서, 그 이름 데이지, 는 그녀의 배신과 함께 완전히 사라진다. 꿈은 허물어지고 개츠비는 끔찍하게도 ‘lost the old warm world', 'paid a high price for living too long with a single dream' 하고야 만다.
우리 모두의 꿈, 안정된 세상에 대한 희망은, 그러나 우리가 너무나 오랫동안 그것만 바라보고 살아온 덕분에 너무 큰 댓가를 요구하고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the old warm world' 의 상실은, 그렇게 열심히 찾아헤맨 개츠비와 핏제럴드 둘 다에게 ‘어떤 부유함도 사람을 완전히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는 없다’ 는 결론을 내리고 가버린다. 닉과 Dutchmen 의 환상을 남기고.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 가격1,200
  • 페이지수40페이지
  • 등록일2005.01.13
  • 저작시기2005.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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