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로 표현되는 생명경시풍조를 우려할 수 있겠지만 나치 독일의 경우 극우적인 파시스트 정당과 지도자 밑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전쟁을 벌일 만큼 비정상적이었던 그 당시의 사회적 환경과 분위기에서 유태인 학살이나 장애자에 대한 학살을 생각해야지 단지 정신병자에 대한 안락사의 합법화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분명 비약된 논리이다.
인간의 능력에 대한 한계에 대한 지적 역시 식물인간이나 말기 암환자의 기적같은 치유가능성을 믿고 그들의 삶의 질에 대한 보장이나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무시한다면, 반대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만일 살아났다면 살인이다는 주장과 마찬가지로 계속 두었더니 결국 사망했다면 그 동안의 기간은 일종의 학대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하고 자신의 권리를 유보해야 하는 시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신중한(생명을 유지하는 쪽으로) 실패가 더 낫다”는 논리는 기적과 같이 소생하는 소수의 경우를 위해서 수많은 사람이 고통 속에서 삶을 연장해야만하는 불합리한 결론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기타 다른 부작용에 대해서도 그러한 문제는 법률적으로 보완하고 제도를 정비하여 대처할 일이지 안락사에 대한 윤리적인 찬반 논쟁의 근본적인 면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Ⅲ. 결론
안락사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은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 각국은 안락사에 관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여 이 문제에 관한 공인된 합의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안락사 문제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기도 하다. 그러나 MBC방송국에서 방영한 안락사 문제 중에 안락사 합법화 저지 활동을 하고 있는 장애인 단체의 구호가 뇌리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우린 아직 죽지 않았다(We are not dead yet)”라고 외치는 그들의 구호 속에서, 안락사의 시행이 비록 필요하는 하되 신중한 판단과 정밀한 사태의 파악 없이는 안락사제도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재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죽을 수 있는 권리가 죽어야 하는 의무”가 되어, 사회적 생산능력이 부족한 장애인이나 노령인구를 죽음의 벼랑으로 내몬다면 이러한 다수의 횡포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다시 우리들 자신의 발목을 걸게 될 것이다.
현대 의학은 생명을 복제하고 장기를 이식하며 그동안 신비의 영역에만 머물던 생명현상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제공하였지만 그것이 생명에 대한 경시로 이어진다면 인류는 커다란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생명 윤리에 대한 보다 정합적이고 바람직한 가치관의 확립이 필요한 때이다.
Ⅰ.서론
Ⅱ. 본론
1.안락사란 무엇인가
2.안락사의 개념적 분류
1) 안락사 시술 대상자의 의사에 따른 분류
① 자의적 안락사
② 반자의적 안락사
③비자의적 안락사
2) 안락사 시술자의 행위의 직접성 여부에 따른 분류
① 직접적 안락사
② 간접적 안락사
3. 안락사 찬반 논쟁
1) 안락사에 대한 반대 입장
2) 안락사에 대한 찬성 입장
Ⅲ.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