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 언급했다시피 짭짭한 맛, 기름기가 없고 담백한 맛, 식어도 변하지 않는 맛, 양념이 손에 묻지 않는 세심함이다. 짭짭한 맛의 정체는 소금이 아니라 바로 간장이다. 간장은 치킨의 빛깔도 먹음직스럽게 하고 소금간과는 다르게 짜다는 느낌보다는 약한 짭짭한 맛이 나는 것이다. 기름기를 쫙 빼서 담백한 맛과 눅눅함을 없앴다. 닭의 기름기를 뺀다는 것이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배달하지만 교촌에서는 확실히 조리를 한다.
6. 마케팅전략
- 부위별 판매 : 교촌치킨은 소스나 맛에 따라 메뉴가 분류되는 여느 치킨전문점과는 달리 철저히 부위별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교촌치킨의 메뉴는 날개부위인 골드윙, 다리 부위인 로얄스틱, 날개와 다리 부위를 섞은 스페샬 콤보, 닭한마리 전체를 맛볼 수 있는 오리지날로 구성된다.
창업당시에는 기존치킨패스트푸드와 다른바 없이 계육 한 마리를 통째로 판매했으나 1996년부터 부위별 치킨전문점으로 컨셉을 바꾸었다. 당시만 해도 업계에서는 부위별 판매는 전무했던 때이다. 한국인의 계육 선호도를 볼 때 다리부위와 날개 부위의 인기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당시 부위용 전문 브랜드가 없다는 데서 착안한 이 아이디어는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매니아층을 형성해 나간다.
한편 부위별 선호는 지역에 따라 성별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에서는 날개와 다리를 섞은 스페셜 콤보가 인기이며, 지방에서는 날개 부위인 골드윙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골드윙이 크게 인기가 있다.
- 전통적인 맛의 고수 : 바삭바삭하면서 짭짭한 교촌치킨의 독특한 맛은 동종 업계에도 정평이 나있다. 기존 치킨의 바삭함과 짭짭함이 파우더와 염지제 때문이었다면 교촌치킨의 맛은 기름기가 쏙 빠진 닭고기와 전통의 재래식 간장의 활약에 달렸다. 동종업계에서는 다양한 메뉴들이 선보이고 있으나 교촌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명과 어울리도록 전통적인 맛을 고수하면서 교촌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 안정적인 체인점 : 교촌치킨의 체인점 수가 이제 1,000호점을 돌파하였다. 현재까지 문을 닫은 체인점의 수는 없다. 그만큼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입소문들이 사람을 입을 건너 건너서 많은 체인점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체인점 관리를 철저히 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Ⅲ. 결 론
1. 교촌치킨의 성공요인
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교촌치킨에 대해서 분석하고 어떻게 교촌치킨이 성공하였는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교촌치킨은 소비자를 사로잡은 맛과 부위별 판매라는 독특한 판매로 성공하였으며, 또한 입소문이 큰 역할을 하였다. 치킨의 맛을 새롭게 바꾼다는 아이디어와 소비자들의 Needs(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차별화하는 아이디어로 동종업계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작은 아이디어 같지만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권영강 대표이사는 처음 치킨점을 창업하고 3개월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배수진을 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맛을 개발해내었다.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결과 입소문으로만 성장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2. 맺음말
문득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다른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로 성공한 사업이 교촌치킨뿐만 아니라 많이 있다. 사업에서 성공하는 열쇠는 결국 남들보다 얼마나 빨리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과 그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느꼈다. 지금부터라도 그냥 스쳐 지날 수 있는 것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습관과 항상 무엇인가를 개선해보려는 작은 노력을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