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7월 농림수산성 구조개선국 자문기관인 그린투어리즘 연구회의 중간보고서에 의해서 처음 소개되었다. 이어서 1994년에 "농산촌 체제형 여가활동을 위한 기반정비촉진에 관한 법"을 제정하고 1995년부터 그린투어리즘을 지원하는 정책을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이 법은 농촌체제형 여가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능과 시설을 정비하고 농림어업형 체험사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농림어업형 민박업의 등록제를 실시하며, 도시민의 농촌체험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국민생활의 풍요로움과 농산어촌지역의 진흥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농산촌 체제형 여가활동을 위한 기반정비촉진에 관한 법"에 나타난 시책방향을 보면 일본의 그린투어리즘 정책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농촌체제형 여가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농촌지역의 생산 및 생활기반을 정비하고 쾌적한 주거 및 여가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설 정비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 농촌체제형 여가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기능을 정비하는 것이다. 농촌체제형 여가를 즐기려는 도시민을 수용하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비스개선을 위해 교육·연수사업을 확대하며, 경영관리 개선을 위한 컨설팅 지원체제를 정비하는 일 등이다. 셋째, 도·농교류사업 촉진을 위한 홍보와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농촌 체재형 여가활동에 대한 이해를 촉진시키기 위한 민·관 합동지원체제를 구축하고 도·농교류정보시스템의 네트워킹을 통해 도·농간의 교류체제가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일본의 그린투어리즘은 마을 공동체와 마을의 농가가 중요한 시행 주체이지만 지방자치단체나 제3섹타 등이 운영하는 그린투어리즘도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농가가 운영하는 농가 민박시설, 농가 레스토랑시설, 농산물 직매장, 농업관련 체험시설, 농산물 가공시설에 대한 지원과 마을공동체나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지역 축제, 농업 테마파크 조성, 시민농원 조성, 마을 환경보전과 아름다운마을 가꾸기, 전통문화 보전 사업, 농지 농장 오너제도 등을 통한 도 농교류사업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있다.
제5장 결 론
현재 세계적으로 농업과 농촌의 기능을 재조명하려는 경향이 눈이 띈다. 산업화 초기 농업의 역할은 본질적 기능인 국민식량 공급과 고용기회 제공 등에 중점이 두어졌으나, 선진국가로 진입함에 따라 공익적 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업(environmentally-friendly agriculture)이 지속적으로 육성되어야 할 과제로 부각되었으며 식량안보, 국토 환경보전, 토지비축 등 농업이 담당하던 기본적인 역할은 단순히 농업생산이라는 차원을 넘어 국가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으로 조명 받고 있다. 또한 농업은 그 존재만으로도 농촌사회 유지, 도시집중 억제, 노령인구 부양 등의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러한 사회적 기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농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재 21세기를 맞는 농업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하이테크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생명공학 등 첨단과학을 끊임없이 응용하고 있으며, 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농업에서도 개방화가 가속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농업관에서 벗어나 농업의 새로운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조명도 강조되고 있다.
"먹고 입는 산업은 영원한 첨단 산업이다."라는 말이 있다. 세계적 석학인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교수는 머지 않아 농업이 첨단과학과 접목되는 제3의 물결이 가시화 되면서 산업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견하였다. 또한 많은 미래학자들이 21세기에는 생명과학을 발판으로 제3의 농업기술혁명이 시작되고, 농업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하게 응용되는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여 고도의 기술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농업인이 선택하는 매력 있는 직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의 농업은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겠지만 한 사회 공동체 삶에 대한 총체적인 기여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가치는 커질 것이다. 여기에 아직 농촌의 희망이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농촌은 이제 21세기로 발돋움하여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생명산업으로, 국토를 풍요롭게 가꾸는 환경산업으로, 그리고 농촌사회의 전통을 보전하는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촌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이를 뒷받침 해줄 농촌 정비 사업의 계획성 있는 추진과 농촌스스로 일어 설 수 있도록 정부의 자금지원과 그 무엇보다도 농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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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현(문화일보 회장)의 말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