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진국의 청소년 소비교육에 대해 알아보자
「경제도 조기교육하자」라는 제목아래 특별취재팀인 양재찬 전문기자와 이재광. 신예리. 김동호 경제연구소 기자의 "선진국, 생활 속에서 가르친다 "라는 내용을 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경제는 생활 속 습관과 체험이다.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어릴 때부터 경제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평소 경제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 미국 등 선진국은 청소년을 소비자만이 아닌 미래의 생산자로 키우는 일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가정. 학교. 사회가 합심해 경제교육을 한다.
- 신용사회 구축과 시장경제 발전이 공짜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는 책과 이론 중심의 '죽은 교육'이 아닌 생활 중심의 '산 교육'을 시키고 있다.
- 가정에서 기초 닦고...독일 가정에선 용돈을 거저 주지 않는다. 돈은 노동을 통해 버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가르치기 위해 집안 일에 값을 매겨 용돈을 준다.
- 부자 나라지만 아이에게 용돈을 빠듯하게 주자 상점 앞에서 어린이들이 좌판을 깔고 자신이 더 이상 쓰지 않는 레고 장난감이나 곰 인형 등을 팔아 용돈을 버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마이클 얼미스턴 교수의 자녀인 대학생 조시(22)와 재키(20)는 스무살이 넘은 성인이지만 신용카드가 없다. 18세 이하 미성년이나 수입이 없는 대학생도 부모가 동의하면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미국 부모들은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전엔 카드 사용은 안된 다며 동의하지 않는다.
-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나선다....미국은 정부와 기업의 전폭적 지원 아래 다양한 경제교육을 한다. "외국에선 은행. 카드회사 등 금융회사들이 경제교육에 앞장선다. 신용질서를 세우려면 미래의 고객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김영종 비자코리아 사장).
- 191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 JA(www.ja.org)는 '청소년의 경제적 성취(Junior Achievement)'를 슬로건으로 4백만 명의 학생에게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시장경제 원리를 피부에 와 닿는 사례를 통해 가르친다.
- 네덜란드에선 청소년을 대상으로 범사회적인 저축장려운동을 벌인다.
"열두살이 되면 모든 어린이가 자기 통장을 갖고 저축을 시작한다. 중도해약 없이 10년 동안 저축하면 원금에 50%의 이자를 얹어준다. 청소년의 저축을 장려하는 사회적 합의 때문에 가능하다."(대학생 루크 위잉크) [중앙일보 2002-07-24 18:11:51]
이러한 내용을 종합할 때 청소년의 건전한 소비활동을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인 측면에서 소비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건전한 청소년의 소비 사회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생활권 수련시설을 중심으로 청소년 소비 관련 수련활동을 실시하도록 지원하거나 청소년의 효과적인 소비생활을 돕기 위한 소비활동 관련 수련거리를 개발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며, 기존의 청소년 소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관련 단체나 시설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컴퓨터를 선호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감안하여 용돈 및 소비활동 관련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여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용돈 및 소비활동과 관련된 부모교육을 강화하여 청소년 소비교육을 위한 부모들의 올바른 이해를 선도해 가야 한다.
둘째, 학교 교육적인 측면에서 소비교육과 관련된 교과목에서 청소년의 용돈 관리 및 소비활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의 교과목 중 소비생활 관련 부분이 있는 '사회-경제', '가정-기술'교과에서 소비생활에 대한 내용을 강화하고 실물 경제를 중심으로 올바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지도방법이 구안되고 가르쳐져야 한다.
셋째, 가정 교육적인 측면에서 가정에서의 용돈 및 소비를 관리하는 것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와 함께 가계부 적기 및 가정의 지출 규모를 의논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청소년들도 가정의 소득 및 소비 규모를 알게 하고 소비의 중요한 의사결정력을 가지도록 하여 책임 있는 소비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또한 청소년 스스로 용돈계획서 작성 및 용돈지출 결과를 분석하도록 요구하여 자신의 용돈과 소비에 대하여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이야기한 청소년의 소비문화에서 정말 우리 청소년들의 의식이나 태도가 그렇다고 하면 그 같은 젊은이들은 우연한 탄생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들의 그 같은 생각과 태도와 행동을 길러주고 심지어는 부추기기까지 한 장본인이 과연 누구일까? 그것이 곧 일부 방송과 언론 즉 매스컴이 아니었던가? 물론 거기에는 교육도 종교도 부모도 또한 그 책임을 면할 길이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의 건전한 소비활동에 대한 지침보다는 먼저 청소년소비문화에 영향을 준 어른들의 각성과 청소년 소비자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을 둘러싼 환경적 요인에 있어서의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시정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참 고 자 료 >
①『청소년의 현시적 소비에 관한 연구』 1998년 2월 15일, 한국사회과교육
② 청소년 문화론, 한국청소년개발원 편, 1993
③ 학회, 사회와 교육 제 26집, pp. 23-42.
④ 칼럼니스트 COLUMNIST No.382 http://columnist.org
⑤ 새로 쓰는 청소년 이야기, 1997,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⑥ 청소년 교육론, 최충욱 외 5명, 1998, 양서원
⑦ 대중문화의 이해, 김창남, 1998, 한울 아카데미
⑧ [박영준 2002년 1월 30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No.382]
⑨ [중앙일보 2002-07-24 18:11:51]
⑩ [2002년 2월 5일 국민일보]
⑪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2000/07/26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