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청(聽)인들의 진로과정처럼 청각장애인들도 초·중·고 과정을 거쳐 직업전문학교나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고 취업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 부산과 대전에 직업전문학교가 세워지고 국립재활전문대학이 개교한다면 청각장애인들의 진학·취업 선택의 폭은 훨씬 넓어질 것이며 그만큼 다양한 직종 개발도 이루어 질 것이다. 따라서 자격취득의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청각장애인들이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은 현재로서는 건청(廳)인들의 자격취득시험에 함께 응시하거나, 직업전문학교를 거치는 과정이 있고,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입상하는 길밖에 없다.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도, 취업이 용이한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이란 객관적인 기능을 증명하는 것이므로, 우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특수학교 직업교육도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시설·재정 전문지도교사를 확보하여 교육을 실시한다면 이들의 진로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그리고 청(聽)인들의 직업훈련형태가 기능사, 다기능기술자, 기능장의 양성을 위한 기능대학, 직업전문학교, 양성훈련, 향상훈련, 전직훈련, 재훈련을 위한 6개월∼2년 과정이 있는 것처럼 청각장애인들에게도 자신의 제 형편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 IMF구제금융 이후 청인들을 위한 재취업 교육은 수없이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으나 장애인을 위한 재취업 교육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폭 넓은 기회를 열어주고, 자격증 취득자에게는 취업의 길이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Ⅲ. 맺음말
청각장애인들의 직업과 관련된 교육, 직업영역, 확대방안을 살펴보았다.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청력손실로 인한 의사소통의 결함과 이에 따른 직업적응의 문제와 자격증 취득에 있다. 운전면허증을 비롯한 제 자격취득을 위한 전형에서 이들이 겪는 가장 큰 과제는 이론으로서 운전면허시험의 경우, 실기는 능숙하나 법규와 구조시험에서 평균 10여회 이상 응시해도 합격이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법은 청각장애인이 취업하고 있는 직장이나 교육장 등 청각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시설에는 반드시 수화통역사의 배치가 있어야 할 것이며 취업하고 있거나 실직한 경우에도 향상훈련, 전직훈련을 통한 사회교육차원의 교육이 조직적,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직업정착은 물론, 진로선택과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다.
아울러, 청각장애인들도 남(건청인)의 탓으로 돌리거나 자신의 적성이나 욕구에 맞지 않는다고 취업을 포기하거나 직장을 이탈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직업)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고, 이러한 태도의 형성을 위해 농아인협회, 특수학교, 교회 등 관련기관, 단체가 교육·지도해야 할 것이다.
특히, 특수학교에서는 진로지도의 차원에서 초등과정에서부터 진로의 인식, 탐색, 준비를 염두에 두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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