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반 아이들이 짜고 박수를 쳤다.. 만득이는 맞은줄 알고 막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기도 안찬 선생님이 때릴려고 손바닥을 번쩍 들었다..
그러자 만득이는... 선생님 손바닥을 마주 치며 " 파이팅 "
만득이가 부식가게갔다.
만득이 : 아저씨 , 저거, 저거하고, 이거, 이거주세요. 아저씨 이거하고, 저거하고요, 저거주세요. 아저씨 : 이놈의 자식아! 이름을 말해야쥐!
만득이 : (알았다는 듯) 아저씨 저는 만득이라고 하는데여, 이거,저거, 저거주세요.
아저씨 : 아 이놈아! 이름을 말하랑께?
만득이 : (답답하다는 듯) 아저씨 저는 만. 득. 이. 만득이라고 해요. 이거하고, 저거하고, 저거주세요!!!!"
아저씨 : 야! 한개한개씩 잘 이름을 말해봐!
만득이 : (이제 진짜 무슨말인지 알았다는 듯이) 아저씨 저는 만득이구요, 이거주시구요, 저는 만득이구요, 저거랑, 저는 만.득.이구요 저거주세요....
만득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질서들을 깨뜨려 버린다. 선생님이 때릴려고 손바닥을 든 것을 가지고 서로 마주친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적인 개념을 깨뜨린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이야기도 '이름'에 대한 다른 개념으로 파악해 엉뚱한 이야기를 해는 만득이를 볼 수가 있다. 역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상적 개념을 깨뜨린 예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너무나 치밀하고 합리성만을 고집해야만 대접을 받는 사회로부터(일정한 틀을 만들어 놓은 사회) 벗어나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옮긴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만득이를 발이 닳도록 쫓아다니던 귀신.. 어느날 굳게 다짐을 하고 볼상 사나운 얼굴을 뜯어 고치기로 했다.. 귀신도 못 알아 볼 만큼 달라진 얼굴.. 진짜 이뻐진 것이다..
그 길로 만득이에게로 달려갔지만... 만득이는 귀신을 못알아보고.. <이게 왠 미인이지..?! 헤~~~ ^-^> 이런 생각만 한가득 이었다..
귀신은 다행으로.. 만득이는 복이 굴러들어왔다는 생각으로.. 둘은 결혼을 다짐했다..
안득이는 평소 만득이에 가려 그 증가를 알수 없었지만.. 이제 보니.. 만득이보다 만배더 잘 생긴 것이다.. 귀신과 안득.. 드뎌 사랑에 빠지고..
귀신과 만득의 결혼 바로 전날.. 환상의 밤을 보내게 된다.. 귀신은 만득과의 결혼을 뿌리 칠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신혼여행을 가는데.. 만득의 알 수없는 표정과.. -_-; 귀신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안득의 생각.. 드뎌 밤이 왔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덴다.. 만득 열심히 노력중이다.. 와인빛의 조명가운데.. 귀신 역시.. 전날밤의 안득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만득은 아무 느낌없는 귀신을 놓구 열심히다..
귀신 : (아주 조그맣게) 안득아........ 귀 밝은 만득...
만득 : 안드가기 뭘 안드가 잘 들어가는 구만!!!
만득이의 이야기에서 핵심구조는 귀신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의 귀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무서운 귀신'이 아니고, 끊임없이 나타나 사랑을 고백하는 처녀귀신이다. 따라서, 오히려 여기에서의 귀신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무섭다라는 귀신의 생각을 뒤집어 놓고, 오히려 어수룩하고 친밀하게 설정해 놓고 있다. 이러한 요소 또한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만득이 시리즈의 귀신은 대리욕망이 우리 사회의 무의식 안에 구조화돼 있다는 사실을 귀신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하면서 "만득이 시리즈의 유행은 눈에 보이는 것, 원인 결과가 뚜렷한 것, 학문적 스트레스 등으로부터 편안히 늘어놓고 싶은 욕망의 표현"이라고 효성카톨릭대의 이득재 교수는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