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서 노동자들을 건설 현장에 동원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성들게는 직장을 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무 이유없이 직장에 나가지 않아도 문제를 삼지 않으며, 처녀가 결혼을 하면 직장에 나오지 말라고까지 한다. 북한에도 직장을 갖지 못한 실업자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북한영화를 통해본 북한내 직업
88년 제작된 \'마음에 드는 청년\'과 수업시간에 본 \'도시처녀 시집와요\'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북한에도 직업에 귀천이 있고, 그리고 당의 일괄적인 직업배정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세력도 많다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청년\'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영배의 직업은 상하수도공이다. 여기서 한가지 놀라운 점은 주인공을 비롯해 상하수도공으로 직업을 배정받은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노동과에 가서 직업배정에 강력하게 항의를 한다는 점이다. 또 주인공의 누이는 속된 말로 \'빽\'을 써서라도 동생의 직장을 옮기려 하는데, 북한사회의 이런 면은 남한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영화에서 모두 여주인공의 직업은 남자 주인공보다 사회적으로 우월한 직업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두 여주인공 모두 재단사로 등장해, 북한내에서 여성 재단사가 촉망받는 직업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