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맺어진 관계는 인맥이 아니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려면 마피아에서부터 정부 관리에 이르기까지 인맥을 갖춰야한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과의 관계는 철저하게 계산적이다. 한가지 일을 처리하기 위해 돈을 주면 그만큼 일을 해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말인 즉 돈을주고 몇 번 일을 처리했다고 인맥이 구축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러시아에서 피습당한 경우를 보면 대부분 상대가 사업 파트너다. 그래서 인맥은 '돈'이상의 의미를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 원래부터 상대를 잘 못 믿기 때문에 자신과 상대를 다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고려인을 너무 믿지 않는다
고려인들이 러시아 사회에서 그만큼 살아남은 것은 남보다 부지런한 것도 있지만 사태 파악이 빠른 탓도 있다. 고려인은 또 지금껏 많은 한국사람을 상대해왔고, 특히 한국인들의 뻥튀기를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큰 소리치는 경우도 많다.
적당히 큰소리를 치는 사람을 믿고 일하다가는 약삭빠른 고려인들에게 당할 수도 있다.
●상대를 무시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무시하면 러시아 사람들은 반드시 보복을 한다. 러시아는 우리식 시각으로 보면 아직 순진한 측면들이 많다. 한두번 상대를 속이거나 사기를 칠수 있지만 그 결과는 반드시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 예컨데 러시아의 한 파트너를 잡아 일을 하면서 이익을 얻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친구랑 하면 더 큰 이익을 볼 것 같아 그 친구를 버리고 다른 친구를 잡았다고 치자.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잡고 버릴 수는 있지만 러시아는 다르다. 아주 감정적이다.
●말과 속마음은 다를 수도 있다.
러시아인들이 남앞에서 하는 칭찬은 속마음은 다를 수도 있다. 러시아속담에 '친절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말이 있다. 진짜 상대가 구축해온 러시아 인맥의 한사람인지, 아니면 돈거래로 이뤄진 1회용인, 러시아인 측에서 상당히 남는 거래인지를 따져야 한다.
3. 결론
푸틴 대통령이 이런말을 했었다.“이제 양국관계는 새로운 직적 수준에 도달했고, 특히 경제 통상협력은 앞으로 전망이 밝다.” 이렇게 자평할 만큼 양국의 경제적 이해와 신뢰 기반이 구축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남미나 중동쪽에 많이 진출한 것을 보았으나 러시아에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을 줄은 이번을 계기로 처음 알게 되었다. 제품의 질을 떠나 그 나라의 문화에 영향을 줄 만큼의 브랜드 이미지로 다른 나라에서 성공하는 우리 기업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열린 음악회’가 열리고 가수 ‘서태지’가 러시아에서 큰 호응을 얻는등 우리가 피부로도 있을 만큼 러시아는 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 되었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수익성을 보장해 줄만큼 매력적인 시장이 되었다.
시장으로 보나 경제적으로 보나 러시아는 엄청난 시장이기도 하지만 통계로만 판단해선 안될 것이다. 물론 러시아 경제가 많이 좋아졌지만 특유의 형식주의와 관료 주의는 크게 변하지 않았기에 방심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러시아의 진출이 활발해 질것이며 지금의 한류 열풍이 러시아에도 흥행할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많은 문화의 차이는 있으나 한국기업이 계속 진출하면 그만큼 한국의 문화도 러시아에 알려질 기회가 많을 것이다.
경제적인 면으로만 봐도 앞으로도 러시아는 우리나라와 더욱 가까워질 것이며 지금 우리기업의 성과는 더 크게 돌아올 것이다.
레포트를 마치며...
어떻게 보면 지루한 내용일수도 있는 주제로 레포트를 마무리 짓고 나니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지만 좋은 경험 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공대생의 특징은 레포트의 주제를 정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실험이나 전공과목의 일부분에 대해서 레포트가 항상 나오니 생각을 전개 한다기 보다는 조사의 비중이 많이 높아 말그대로 맹목적인 전개가 대부분인데 러시아에 대한 본인의 관심 부분을 레포트로 제출하라는 말을 듣고는 생소한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레포트의 쓰는 순서가 틀려진것입니다. 주제에 대해 자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찾는 것이라 많은 고민을 했고, 어느 시사 프로그램에서 러시아에서의 삼성제품의 점유율에 대해 방송하는 것을 보고 주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경제 개발중인 러시아에게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는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엮어 들어가다 보니 지금 러시아의 경제흐름도 어느 정도 알게 된 수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사 하는 동안도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고 러시아란 먼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