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아니라는 이해가 필요하다. 과학적 합리주의는 인과론적 인식론에 근거하여 세계를 인식함에 있어 타당성을 얻어냈지만 이러한 인과론적이고, 결정론적인 사고는 물질세계의 해명에 미흡하다는 단점을 드러냈다. 둘째로 과학적 합리주의가 사회구조 속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가져오면서 파생된 인간 소외현상을 들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산물의 생산에 있어 전과정을 참여하는 주체가 아닌 부품생산자로 전락하면서 소외현상을 겪게 되었는데 소외현상은 과학적 합리주의 자체가 지니는 속성으로 인간성을 고려하지 않는 이론 자체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인간중심의 사고를 위해 과학적 합리주의 일변도의 세계인식의 한계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2. 현대교육의 위기 극복으로서의 문학교육
과학기술은 변화하는 미래사회의 자본이 된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교육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인간교육의 문제, 인간이 인간다움을 확보할 수 있는 교육의 문제가 기본 토양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한 지식교육의 차원이 아니라 가치개념이 개재되고, 정의 교육 영역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정의교육의 목표로는 탐구정신, 법과 질서의 존중, 예술작품의 심미안, 도덕적 자율성, 정직성 등을 흔히 들고 있으며 이러한 덕목을 내면화하기 위해선 문학을 가르치는 것이 적합하다. 우리는 문학을 통해 인간다운 삶에 대해 고뇌하며 인간본연의 상상력을 앞세울 수 있다. 또한 단순한 기능인의 배출이 아니라,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이해하고 인간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존재를 기르는데 문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학교육이 인간의 가치를 강조하는 교육임을 알고, 현대 교육의 일방성과 현대 사회의 소외현상을 극복케 해주는 한 방안이 됨을 알아야 하겠다.
3. 문학교육을 통한 문학적 문화의 고양
세계를 인간중심으로 보아 삶의 전체성을 이해하고 사유하는데 문학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문학교육 현실의 몇 가지 문제점을 보면 첫째, 문학 저변이 확대됨과 병행한 더불어 나타난 상업주의의 팽배로 각종 대중매체에 의해 문학이 상업주의화되고, 소비적 대중성의 문화는 문학 존재 의의마저 왜곡시키고 있다. 둘째, 문학의 전문화 현상이 문학을 대중과 멀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셋째, 문학의 양극화 현상이다. 문학의 예술성과 사상성의 문제는 오랫동안 문학연구에 있어 논쟁이 되어왔다. 넷째, 문학교육을 지식교육으로 일관하거나 정의적 영역과 지적영역을 별개의 것으로 보는 태도도 문제이다. 정의적 영역과 지적영역을 유기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상 이 네 가지 문제점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며, 문학교육의 중요한 의의를 살펴보면 문학교육을 통해 세계 인식방법에 있어 자유를 획득하여 과학적 합리주의 일변도의 현대문화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여 문학적 문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거다. 우리는 문학교육을 통해 문학적 문화를 고양시키고, 과학과 문학의 조화와 통일을 기하며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가치를 다양하게 인정하며,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가치를 최대한 고려하고 발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