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 여기서 약간의 오차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즉, HCl의 이동거리를 실제보다 더 작게 측정했다면 이와 같은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오차의 원인은, 흰 연기가 생기기까지의 시간에 있을 수 있다. 특히 우리조는 초시계가 없었던 관계로 전자시계의 초를 사용했는데 시험관에 탈지면을 넣고 마개를 닫는데까지의 시간은 빠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응 시간이 짧아졌다. 또 흰 연기가 생길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한다는 기준이 모호했다. 흰 연기가 시작하기 시작한 순간의 시간을 기록하는 것인지 아니면 선명해졌을 때의 시간을 기록하는 것인지 관찰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므로 여기서도 오차가 발생한 것 같다. 만약에 실험 시 온도가 상온보다 높거나 혹은 낮았다면 기체분자의 평균 운동 에너지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이론값보다 상대적으로 더 빠른 (혹은 낮은) 속도가 나올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실험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은 분자량이 작을수록 기체의 확산이 더 빠르다는 사실이다. 사실 기체가 확산된다는 것은 실험 전 암모니아 뚜껑을 열었을 때부터 알 수 있었다. 기체분자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그 강력한 냄새를 우리는 맡을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