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의 구성원을 선발한다면 틀림없이 부분적 또는 전국적인 저항에 직면하고 소기의 목적은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다. 인적구성의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며 이와 더불어 위에서 적시하였듯이 그 대상의 범위에 있어서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 두 가지의 문제는 결국 정치성의 배제를 의미하는 것인데 정치성의 배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를 추진하는 기관의 독립성의 여부도 주요한 요소이다. 권력의 압력에 좌우되는 기관이라면 어차피 정치적 목적이 담길 가능성이 농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를 보는 잣대에 인위적인 가치의 개입으로 우리는 역사왜곡이라는 것들에 대하여 매우 불쾌하고 국민적 감정이 들끓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실적 증거자료에 의한 역사바로세우기가 되지 않는 다면 이는 종국에는 동일한 현상을 초래할 것이다. 즉 지역 간의 갈등과 세대간, 계층 간 등등 국민 분열만을 초래하는 차라리 하지 않았을 경우에 입는 국가적 손실보다도 시행함으로써 발생하는 국가적 에너지의 손실은 매우 지대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반드시 정치집단이나 국민 모두가 과거사 문제를 규명하고 재단해나가는 데에는 역사적 균형의식의 가지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자세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과거사규명의 성공의 열쇠는 결국 성숙한 국민의식이 좌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Ⅴ. 맺는 말
과거사 규명작업이 일정한 여론으로 형성되는 시점에 유독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문제가 촉발되었다. 어떠한 인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나 결과는 없지만 묘한 여운을 남겨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늦은 감이 있는 과거사의 규명은 피할 수 없는 풀어야할 우리세대의 숙제이다. 한 인간의 예를 들어보자. 한 인간은 일생을 살면서 자신의 행적에 대한(지나간 개인의 자취)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불확정한 미래에 대응한다. 이는 개인별 과거사에 대한 규명과 해석을 통한 행동과 판단의 잣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이다. 국가나 조직의 경우도 스스로에 대한 진단과 과거의 행적을 추적하고 이를 개선, 발전시키거나 보완하여 발전을 이루어 나간다. 한 국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나간 과거에 대한 정확한 사실의 규명과 정립은 바로 국가 스스로에 대한 발전을 이루어내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모든 국가 성원은 이 과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