럽연합의 원조를 받으면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단기간에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것들이다.
② 회복의 노력
최근에는 리버풀, 글래스고, 버밍엄, 뉴캐슬 같은 지역에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또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가 발견되고 그 연관 산업들이 발전하면서, 영국 경제는 상당히 호전되었다. 에너지 수입에 드는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의 제조업의 쇠퇴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분야는 전국 노동력의 약 5분의 1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여전히 공산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공산품은 영국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기계 설비, 기계류, 식량, 음료와 담배, 화학제품과 합성 섬유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교역 상대국은 유럽연합(50%이상), 북아메리카(13%), 그리고 여타 유럽 국가들(11%)이다. 제조업은 198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상당히 회복되었다가 90년대 초에 잠시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이제 다시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3)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정책
보수당이 정권을 잡은 1979년의 경제 상황은 아주 좋지 않았다. 보수당 정부는 처음에 그 주요 과제로서, 인플레이션을 축소하는 것으로 삼았다. 이러한 정책은 사회 복지, 의료, 교육을 포함 통화 공급(혹은 경제 질서 안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폐의 양)을 제한하고 엄격하게 통제함한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정부와 공공 지출의 삭감을 포함했다. 소득세가 축소되고,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제한되었으며, 산업과 상업은 시장의 힘 아래서 스스로의 힘으로 꾸려나가도록 방임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이 성장률과 생산성을 증가시키며, 과잉 노동 인력을 감축해 보다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디플레이션 정책들과 지속적인 세계적 경기 침체와 겹치면서 1980년의 영국 경제가 곤두박질쳤다. 인플레이션은 22%나 되었고, 이자율이 너무 높아서 기업들은 재투자를 하거나 설비 현대화 자금을 빌릴 수가 없었다. 파운드화의 환율이 급등락했고, 영국 제품들은 세계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었다.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고, 남은 기업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인력과 생산 설비를 크게 감축해야만 했다. 1982년까지 약 300만명의 사람들(전체 노동력의 12%)이 실업 상태에 있었다.
4) 회복-경제적 기적
1986년에 정부는 약속했던 경제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1986년 말이 되자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1987년 내내 그리고 1988년 초까지 경제 지표들과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경제적 기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실업률과 이자율이 감소되었고, 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또 공업 생산성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확실히 경제는 나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5) 1989~1993년 최악의 불황
1988년 중반부터 1989년을 거치면서,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는 조짐들이 보였다.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 수지가 기록적인 적자를 나타냈고, 인플레이션도 다시 올라가고 있었다.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이자율을 높였는데, 이러한 조치는 낮은 이자율을 필요로 하는 산업과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1989~1993년 기간에, 영국은 1930년대의 경기 침체 이래로 최악의 불황을 겪었다. 1993년~1994년에 분명치는 않지만 느리게 침체로부터 벗어나는 조짐이 보였다. 어떻게 ‘사회적 복지’와 ‘자유 시장’체제를 조화롭게 유지해 가는가는 영국 경제의 지속적인 문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