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여성의 존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느 하나 괴테가 말하고자 하는 사항에 대해서 결정지어진 것은 없다. 다만 나에게 적용되는 그러한 사실에 대해서만 생각 할 수 있을 뿐이다.
아직은 무지하기도 하고 덜 성숙하기도한 하나의 인간으로서 파우스트를 관찰하는 것은 참으로 길고도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선과 악의 기로에서 항상 유혹을 받고 어느 쪽으로 갈지 방황하는 인간상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으며 유혹에 빠졌다 하더라도 항상 옳고 그름을 생각하며 바른길을 알고 뉘우치려고 시도하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 제 3자의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파우스트는 처음 신이 말한 것처럼 인간은 선한 길을 알고 있으므로 잠시 방황하더라도 곧 올바로 돌아온다는 말에 부합하였고, 메피스토는 악함이나 유혹 혹은 정욕이라는 옳지 않은 사고를 가진 존재로서 나타났다. 그렇지만 나에게 악마의 모습이 오히려 더 와닿고 인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온 이유는 파멸을 위해 인간을 유혹하지만 결국 인간의 인식을 깨우치게 하는데 공조하는 메피스토에게서 사고나 선택에 있어서 그 과정이나 결과가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닌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