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할 경우 새로운 명문고와 「귀족학교」가 등장하고, 그 결과 학생들이 위화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 평준화 옹호론의 네번째이자 가장 핵심적인 논점이다. 이 주장은 우선 명문고 의 존재가 과연 타기돼야 할 악(惡)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문명화된 자유세계, 그리고 대부 분의 자본주의 국가 어디에나 세칭 일류학교는 있다. 특히 사립학교들은 철저하게 다른 학교들과 차별화되는 명문을 지향한다. 우수한 학생들은 이 명문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다. 미국에서는 사립고등학교들이 엘리트 사관학교 역할을 한다. 우수 사립을 나온 우수 인재들 이 명문대에 진학해 다수의 범재들을 이끌고 가는 것이 미국사회의 구조다. 일찌감치 공립학교의 교육붕괴 현상에 부닥쳤으면서도 미국이 세계의 리더 자리를 놓지 않는 것은 이런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교에는 공?사립 할 것 없이 지능과 적성과 특기가 제각각인 학생들이 아무 기준없이 뒤섞여 있다. 평준화의 원뜻은 모든 학생에게 질 좋은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학교의 시설, 교사수, 과학기재 등 하드웨어와 교사의 질, 교육과정, 교수방법 등 소프트웨어를 지역별 학교별 격차 없이 제공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발전적인 평준화란 시설과 교사진의 좋은 학교를 기준으로 하고 이에 미흡한 학교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평준화는 입시제도의 병폐를 없애는 데에만 주안점을 두었다. 그 결과 우수한 학교를 평범한 학교로 끌어내리는 평준화가 돼버렸다. 경기고 서울고 경복고 같은 어렵게 형성된 명문고를 강제로 없애버린 사실을 알면 세계 사람들이 과연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하다. 헌법이 말하는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는 능력의 고하에 따른 적절한 교육기회를 제공 받을 권리를 말하는 것이다. 똑똑한 아이는 더 똑똑한 아이가 되도록, 떨어지는 아이는 더 떨어지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지금처럼 똑똑한 아이는 시시해서 하품하고 떨어지는 아이는 몰라서 잠을 자는 교육은 수백만 아이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교육이다.
5. 수월성 확보문제
그간 고교평준화 정책의 실시로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 과열 과외 완화 및 재수생 해 소, 고등학교간 격차 해소 및 고교 교육기회 확대, 청소년 인성교육 및 전인적 발달 등의 긍정적 인 측면이 있는 반면에 학급내 이질 집단으로 인한 교수-학습 곤란, 학력저하에 대한 논란, 학생 학부모의 학교선택 기회 제한, 사립고교의 자율성 특수성 제약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하였 다.
다시 말하면, 고교 평준화 시행으로 교육기회의 균등성, 형평성은 크게 확보되었지만, 우수한 학생, 특별한 적성·능력을 가진 학생들의 소질·능력 개발 차원, 즉 수월성 교육을 위하여는 새 로운 다양한 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그 동안 과학고, 외국어고, 예·체능고 같은 특수목적고 103개교, 애니메이 션, 디자인, 조리 등 특정분야 인재 양성 교육을 실시하는 직업교육 30개교, 중도탈락 학생에게 새로운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대안교육 11개교, 학교운영 전반에 자율성을 부여한 자율학교 20개 교를 운영하고 있다(자료인용)
아울러 금년부터는 건실한 사립고를 중심으로 학생선발, 교육과정 운영, 등록금 책정 등 학사· 재정운영상의 자율권을 부여하되, 이에 따른 책무성을 확보하는 자립형 사립고(2002년 3개교, 2003년 2개교)를 시범운영하고, 2003학년부터는 부산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지정하여 운영할 계획 으로 있는 등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교육체제를 다양화하는 노력을 해 오고 있다.
Ⅲ. 결 론
평준화 제도가 맹목적인 평등주의를 낳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일에게 교육의 기회를 위해 평등하게 제공 하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그렇다고 교 육의 수월성을 반대하거나 없애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평준 화 제도 결과까지 평주노하 하는 것처럼 받아지므로 하향식 교육이 이루어 지는 것 같 다. 21c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요구 한다. 즉 학 생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며 선별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창의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이렇듯 21c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이 향상되어야 하며 적절한 환 경이 필요하며, 무조건적인 태도 변화가 교육의 성공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평 준화 제도의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한다는 좋은 취지는 살려야 되고, 교육 받는자 의 선택권은 넓힐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 된다.
즉 평등적이면서 수월성도 인정 되는 획기적인 개선이 공 교육의 질 향상과 고교 평준 화 제도의 좋은 의도를 유지 시킬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또한 학교와 국가 만이 아니라 학부모는 제일 먼저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없애도록 노 력해야 될 것 같고, 사교육을 줄여야 된다고 본다. 유치원에 있으면서 한 반에 보며 똑 같은 아이들은 없다. 어떤 친구는 빠르고, 어떤 친구는 느리고, 그리고 중간, 빠른 친구 는 제 또래 친구들 보다 속도가 빠르고 관심도가 더 많은 것 같지만 속도가 중간이거나 느린 친구들은 비록 그 친구들처럼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수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키워 가는 거는 똑같다. 하지만 거기에 맞는 교육이 없다면 그 모든 친구들이 호기심도 줄어 들고, 관심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교사는 이런 개개의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학습을 지도하며, 이동식 수업과 능력별 지도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 다. 또한 학교와 국가는 수월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 한다.
※ 참고문헌
1. http://madang.edunet4u.net/discuss/data/고등학교평준화정책
2. http://madang.edunet4u.net/discuss/data/고등학교 평준화 쟁점과 전망
3.http://madang.edunet4u.net/discuss/data/평준화정책에대한제안
4. 원석조 (2002) 「사회문제론」양서원
5. 조선일보 2002-04-01 오피니언/ 인물 07면 "평준화의 끝은 불평등이다"
6. 경향신문 2002-02-01 오피니언/ 인물 07면 "고교 평준화 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