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감 프로그램의 운영 확대
교통량을 줄이는 것은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통량 저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확대해야 한다. 특히 시민의 참여에 의한 강력한 교통량줄이기운동인 카풀·밴풀을 장려해야 한다. 또한 행정관청은 민원서류배달제 등을 확대실시하여 행정서비스를 편리하게 함과 동시에 교통량을 줄여나가는 방안도 필요하겠다. 또한 사회문화적인 시각에서 볼 때 대면접촉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를 시정해나가는 것도 장기적으로 교통량을 줄이는 좋은 방안이다. 덧붙여서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화물교통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류체계 또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10)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체계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우선 상습병목지역이나 교통사고가 많은 지점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한 잘못 설치, 운영되고 있는 도로, 교통표지에 대한 일제정비를 진행하고 교통신호체계 또한 新신호체계로 개선하여야 한다.
근래 들어 ITS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미래의 교통체계로서 집중적인 건설이 요망된다.
III. 맺음말
지금까지 교통부문은 환경문제를 도외시 한채 교통 고유의 목적만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환경오염이라는 역기능을 양산해왔다. 지구는 이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비록 교통부문의 기여도가 크다 하더라도 이제 환경을 고려한 교통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따라서 교통부문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정책(ESSD)'의 차원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변화를 위해서는 지구촌의 구성원들이 환경을 고려한 교통생활을 실천해야 하며, 이를 위한 교통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교통문제는 더 이상 불편을 해소하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 교통문제의 중심은 환경부문으로 향하고 있고, {'97 Sustainable Mobility Worldwide Conference} 이후 생활철학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
이제 환경문제를 외면한 교통정책은 이미 정책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과 과학, 외교와 국방, 그리고 사회문화와 교육에 이르기까지 환경을 고려한 정책들이 수립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의 광범한 참여와 활발한 활동 또한 진행되고 있다.
국내 교통단체 및 환경운동단체는 총 12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대 정부정책건의, 시민감시단 운영, 각종 교육사업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5개의 시민. 사회단체가 교통인간화, 교통량 줄이기, 친환경적인 교통시스템 마련, 교통문화의 향상, 교통관련 제도와 정책의 합리화를 목적으로 '서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서울교통시민연대)' 를 결성할 정도로 조직적인 활동을 벌이며 민간부문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는 이처럼 정부와 민간부문이 통일된 힘을 축적해 나갈 때 완성시킬 수 있다. 바야흐로 자동차 천만대시대를 맞아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공통의 시대적 과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