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각자 맡은 임무에 따라 생산자, 분해자,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며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숲이 탄생된 것은 3억 5천만 년 전으로 식물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진 후에 지금과 같은 숲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인간은 농업혁명 이전의 시기부터 숲과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산업혁명을 지나면서 급속한 문명발달과 함께 석탄과 석유를 대량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그 결과 지구 환경은 대기오염 및 탄산가스 등에 의한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열대림 감소, 사막의 확대 등과 같은 많은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것이 인간의 생활환경이, 아니 지구의 미래를 위험에 직면하게 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 지구상에서의 숲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제서야 사람들은 지구상에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지구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숲으로부터 무한의 혜택을 보면서 숲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실제로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여 왔다.
산림파괴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고 있는 이스터섬의 역사 이야기는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남미 서부 해안에서 3,700㎞떨어진 120㎢의 작은 섬에서 인구증가와 씨족간의 정교한 의식을 행하고 기념비를 세우는 등 과다한 문명 경쟁으로 산림파괴를 초래한 결과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식인하는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산림자원의 파괴가 인류에 얼마만큼의 재앙을 초래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지금도 석탄연료의 사용으로 매년 60억톤의 탄산가스가 발출되고 열대우림이 년간 1,690만㏊씩 감소되어 지구대기가 10년마다 0.3℃증가하는 등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어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상이변 현상을 초래되고 있다.
미래에 닥쳐올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숲을 보호하고 가꾸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숲은 사람의 성장과 비교할 때, 성숙된 장년기의 숲이 아닌 유소년기의 숲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숲을 앞으로 잘 지키고 가꾸어 간다면 숲의 혜택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림면적은 6,412천ha로 국토면적의 64%에 달한다. 산림면적은 그동안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도로·주택·산업시설용지 등 다른 용도로 바뀌어 매년 감소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은 30여년에 걸쳐 약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현재의 환경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20년생 이하의 어린 숲이 49%, 21~40년생 소년기가 42%로써 지속적인 투자와 숲을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가 가꾸어 온 숲은 산불로 인해 한 순간에 없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연평균 7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고, 피해규모도 동해안 산불과 고성지역 산불에서 나타나듯 대형화 되어가고 있다. 산불이 나서 숲을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는 40년 내지 100년이 소요되므로 특히 봄철 건조시기에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불 뿐만이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를 가름하는 척도인 종이 사용량이 계속 증가되어 왔다. 그러나 종이 원료인 펄프용 나무는 대부분이 수입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과 같은 자원절약 시대에 폐지 재생률을 높이는 생활속의 지혜를 가꾸어나가야 할 것이다.
숲!!
우리의 미래, 그리고 희망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아니다. 지구상에서 영원한 미래의 주역인 인류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땀을 흘리며 가꾸어 보존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