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연합’은 해방을 위한 요구와 직업훈련 요구를 동시에 제출했다. 프랑스에서는 1868년에 보졸에서 열린 첫 번째 공식적인 페미니스트들의 모임에서 여성 노동을 중심 문제로 다루었다. 여성 노동의 사회적인 위상을 고양시킬 목적으로 큰 전람회들이 여러 차례 조직되었다. 또 베를린에서는 ‘레테 협회’가 1868년에 여성의 산업박람회를 조직하였다. 1893년에 헤이그에서는 ‘전국여성노동전시회’가 개최되었다. 그러나 근로 여성들에게 핵심적인 문제는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착취였고, 가사 노동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들의 요구 사항 중에는 야간노동 금지, 8시간 노동제, 공장 감독관의 고용, 아동노동 금지, 가사 노동 착취의 종식, 매춘 금지 등이 포함되었다.
4) 여성의 몸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몸에 관한 문제들은 공적인 의제에 상정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따라서 이들은 이혼할 수 있는 권리처럼 민법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했다. 당시 대부분의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운동 진영에 속해 있건 본인의 선택에 따라 미혼으로 남았다. 가족이 있는 많은 기혼 여성들도 산아 제한에 대한 페미니스트들의 입장에 동의했는데, 이것은 성에 대한 이미지가 새롭게 바뀌어 나감에 따라 비로소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버틀러는 영구에서 매춘의 국가규제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해
페미니즘은 다양한 이데올로기, 유물론적인 제도, 상징체계 속에서 항상 배제된 타자나 주변인이었던 여성이 남성 중심적인 이데올로기 제도, 권력에 대응해가면서 여성의 권리와 평등성을 찾는 과정이다. 이런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언제나 진부한 말로 들리거나, 오히려 거부감을 가져올지 모르지만 언제나 슬픈 진실일 수밖에 없는, 인류의 절반의 문제이며 또한 그 절반이 공통적으로 겪어왔던 억압의 경험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 사실은 원시부족사회에서 현대의 고도로 발달한 문명사회에까지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여기서 우리는 여성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가? 남성은 여성을 인간의 범주에서 제외시켰다. 남성이 인간을 대표하고, 여성은 인간의 열등한 부분을 나타내어졌다. 이런 여성의 억압을 이겨내고자 시작한 것이 바로 페미니즘이다. 이 때문에 페미니즘은 서구화 과정에서 단지 수동적, 우연적 계기로 받아들여진 다른 학문과는 달리 저항적이고 자발적이며, 유동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 페미니즘을 통해서 여성의 억압과 해방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의 평등과 차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더 나아가 여성들에게만이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더 나은 세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지금 현대사회에 있어서도 이런 페미니즘의 논쟁은 계속 되고 있으며, 이것은 아직도 여성들이 억압받고 여성들의 소리에 남성뿐만이 아니라, 여성들도 귀를 닫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본다. 그렇게 때문에 여성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지적 자결권을 향한 원대한 투쟁은 계속되어야 하며, 우리는 이것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인류에게 한층 더 아름다운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ㆍ조르주 뒤비미셀 페로, <여성의 역사4-(하)>, 권기돈 정나원 옮김, 새물결, 1998.
ㆍ황수영, <페미니즘의 보편 주의적 기초>, 한양대강사
ㆍ천성영, 우리사회 페미니즘 담론 구성과 그 특질 : 박근혜 대통령 후보론과 여성 총리 논쟁을 중심으로
ㆍ강남식, 19세기 말 20세기 초 영구 페미니즘과 여성노동운동-여성노동 보호법을 중심으로, <영국연구>제 8호, 2002.
ㆍ한국 영미문학 페미니즘 학회<페미니즘, 어제와 오늘>, 민음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