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보나 진기한 사실들을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고 건강과 안락을 증진시키기 위함이다. 관찰에 있어 간호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실질적인 교훈은 무엇을 관찰할 것인가, 어떻게 관찰할 것인가, 어떤 증세가 호전증세인가, 어떤 것이 악화된 증세인가, 어느 증상이 중요한가, 어느 것이 중요하지 않은 가, 어떤 것이 태만의 증거인가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간에 유도질문보다는 정확한 질문에 대하여 부정확한 대답이 훨씬 줄어든다.
환자들에게 그들의 상태를 물어보는 것은 치료에 있어서 크게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 환자들은 기력이 없어서 자신의 많은 것들에 대해 관찰할 수 없고, 소심해서 자신에 대한 것을 말 할 수 없고, 또한 자신들을 관찰하게끔 하는 것은 좋지 못한 방법이다. 즉, 환자의 관찰은 간호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호사는 필요한 것들을 기록해 둠으로 관찰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 간호사들에게는 필수적이고 정확하고 재빠른 관찰력이 요구된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간호사가 되어야 한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얼굴로 환자의 상태를 관찰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얼굴은 대게 쇠약함을 잘 나타내지 않는다. 얼굴보다는 손이 좀 더 확실하다고 본다. 만성적인 질병에 의한 극도의 통증과 피로, 수면부족 등으로 죽어가고 있는 환자들이 사망하기 며칠 이재에는 뺨에 건강한 혈색을 보인다는 것이 그 예이다.
간호사는 환자들의 특성을 구별하여 환자가 혼자 견디기를 좋아하는지, 이해 받길 원하는지 잘 알아 항상 환자들에게 맞는 세심한 간호를 해 주어야 한다.
간호사의 관찰 부주의에 의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야 하며, 관찰 능력이 저하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특정적인 모습을 되돌아보고 관찰력을 키워가도록 해야 한다.
· 그 밖의 업적
나이팅게일 간호이념은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한 근대 간호를 확립하는데 공헌하였고, 뒤낭이 적십자사를 창건하는데 기여하였다.
또 나이팅게일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나이팅게일 기장을 만들어 간호사업이나 적십자업에 공적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수여하도록 하였다.
나이팅게일 선서는 간호사의 좌우명으로도 유명하다.
나이팅게일은 1862년 라스본에 리버폴 왕립병원을 세우고, 영국 각지에 노무병원을 세우도록 하여 노무병원을 중심으로 간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간호사업을 조직하는데 기여하였다. 노무병원은 오늘날 보건소와 같은 기능을 하였는데, 많은 나이팅게일 간호사들의 헌식적인 활동으로 인해 지역사회간호를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나이팅게일은 의료구호제도에 관해 영국 육군을 비롯하여 국내의 각 조직 및 외국 정부로부터의 자문에 응하면서 여생을 보냈다.
나이팅게일의 교육
크림전쟁 종군 때의 공로로 받은 표창금과 영국에서 허버트 장관의 건의로 나이팅게일의 간호이념과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으로 간호교육 기금을 모집해서 받은 기부금을 바탕으로 1860년에는 런던의 성(聖)토마스 병원 내에 나이팅게일 간호사양성소(Nightingale Home)를 창설하였는데, 이는 간호학교의 모범이 되었다. 세심(細心) 절제 공평 인내를 좌우명으로 간호교육을 체계화하고, 간호사업이 종교적인 영행으로 수행될 뿐 아니라 병원행정에 종속되어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간호는 비종교적이어야 하며 간호사는 인류애를 바탕으로 신앙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나이팅게일 간호학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는 비종교적인 배경의 간호교육이라는 점이다. 간호사의 개인적 신앙이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고 간호교육에서 교육목적을 종교적 목적과 분리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간호학교의 운영을 병원과 독립한 점이다. 경제적으로 독립된 기금으로 간호학교의 교육목적의 실습을 운영하였다. 그래서 나이팅게일식 간호학교 졸업생은 졸업 후에 독일, 북유럽의 여러 나라,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가서 나이팅게일식의 간호교육을 전파하였다.
나이팅게일식 간호교육을 전파한 간호사로는 1876년 오스번이 5명의 간호사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병원에 나이팅게일식 간호학교를 설립했으며, 1871년 버클레이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에든버러 왕립병원에 간호학교를 세웠다.
나이팅게일식 간호제도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케나다 등에 전파되어 간호사업에의 혁신을 가져왔다. 프랑스에는 1901년 해밀턴의사가 이 교육을 시작하였고, 이탈리아에는 1900년경에 투르톤이, 벨기에에서는 1907년에 이 간호학교를 세웠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유능한 나이팅게일 간호사인 피셔가 1884년 블록클레이 병원 간호학교를 세웠다.
나이팅게일은 1820~1910년 까지 파란만장한 90년의 생애를 살면서 근대 간호를 창시하고, 세계간호의 원점이 되어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나이팅게일은 간호에 있어서 작은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병원의 개선이나 위생문제 등에 힘쓰는 국가적인 활동을 하였고, 인도적인 간호 활동을 하였다.
나이팅게일은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대한 사상가였으며, 실천자였고 교육자였다.
생명에 대한 나이팅게일의 눈은 세계적으로 멀리 보았고, 그 시점을 가지고 벌였던 그녀의 활동은 한 개인의 인간혁명에서 세계의 변혁으로 변화되었다.
또한 나이팅게일의 박애 정신과 자기 개척의 의지는 세계 적십자 탄생을 가져왔고, 인류애 실천의 뿌리가 되었다.
"간호를 하는 자에 있어서 간호란 우리들이 해마다, 달마다, 주마다 진보를 계속하지 않는 한은 참으로 퇴보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던 말대로 꾸준한 진보와 전진을 통해 간호계의 획을 긋는 인생을 살았다.
부유한 환경 속에서, 간호를 하는 것에 대한 그릇된 시각을 가졌던 사회적 풍토 속에서 나이팅게일은 가장 값지고 화려한 꽃을 피운 것이다.
뛰어난 통찰력과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눈을 가졌던 나이팅게일. 간호를 공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간호사의 삶을 살아가게 될 우리에게 그녀가 주는 교훈은 크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나보다 남을 더 생각 하 며, 이해타산적인 간호가 아니라 헌신과 인간애의 실천을 하는 간호를 보이리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