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관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자유주의 자유시장 자본주의가 승리했고 그것이 보편적 가치관으로 정립될 것이라는 것이 『역사의 종말과 마지막 인간』에서 주는 메시지인데, 그러나 이미 언급한 3명의 학자들이 말한 문명간의 충돌, 혼돈, 제국의 몰락, 그리고 자유주의의 승리와는 다른 견해를 프리드만은 이야기 한다. 그것은 냉전 이후 국제정세는 새로운 시스템과 구시대 열정간의 상호작용이다. 이책의 제목인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바로 그 상징적 문구이다. 그는 자신은 언론인이지 세계화 세일즈맨은 아니라고 말한다. 세계화의 단점과 부작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지만, 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세계화의 무자비함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책은 우선 이 시스템의 논리와 작동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시스템을 통해서 혜택은 최대한으로 늘리고 고통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지구가 하나로 묶이는 것은 이미 월러스타인이 『세계체제론』에서 밝혔듯이 대항해의 시대가 펼쳐지면서 이미 하나의 징조를 보였다. 대항해가 시작이었다면 그 하드웨어적인 통합의 완결은 냉전체제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해체되면서부터 라고 할 수 있다. 세계는 하나의 자본주의라는 하나의 하드웨어를 지닌 체제로 바뀌게 되었다. 물론 그 운영 체제와 소프트웨어의 질에 따라서 각 국민국가들의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다. 이미 세상은 하나로 이루어진 거대한 거미줄 네트워크다.
태국이 1997년 바트화 폭락사태로 자국의 58개중 56개의 주요 금융기관들을 패쇄 조치를 감행하면서 촉발된 아시아 신흥시장들의 통화가치 폭락은 힘들게 경제를 회생하려는 러시아를 다시 한번 수렁에 빠뜨리게 했다. 이에 일방적인 국채 채무 상환 불이행을 선언했다. 세계 시스템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화되어 있었다. 헤지펀드는 가능성의 러시아 시장에서 큰 피해를 보았고, 잘 나가던 브라질의 경제에서 자본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안전한 투자처로 피신하려는 사태는 한국, 이집트, 이스라엘, 멕시코 등지로 파급되었다. 금고에 넣어 두던지, 미국 국채로 바꾸기 시작했다. 미국의 국채 가치는 신흥시장에 비해서 더더욱 높아지기만 했다.
이렇게 한곳의 경제의 변화는 세계 모든 곳으로 파급되는 파장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그 성질에 따라서 속도는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세계 모든 시장 경제의 모습을 모니터로 감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이렇게 일제히 세계의 모든 정보를 파악 할 수 있게 되었다 해도 이것이 투자의 안정화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을 사고 처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냉전을 허문 세 가지의 근본적인 변화가 우리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것은 통신방식의 변화(기술의 민주화), 투자방법의 변화(금융의 민주화), 세계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방법의 변화(정보의 민주화)였다. 그리고 인터넷의 세계적 활용은 변화의 가속도를 증가시키고 있다. 기술, 금융, 정보의 민주화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한 인터넷의 부상은 이 새로운 세계화 시대의 탄생에 일부 기여했음이 틀림없다. 인터넷의 기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인터넷이 확산되면 될 수록 이는 세계화를 가속적으로 추진하는 터보 엔진 역할을 할 것이다. 통신방법, 투자방법 그리고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을 점점 더 세계화 시켜 나갈 것이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우리는 사실상 무료로 세계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 인터넷은 하나의 거대한 죔틀과도 같다. 세상을 더 밀착시키게 만든다.
전자투자가 집단은 바로 이 인터넷을 통해서 앞서 얘기한 세계 경제의 문제적인 상황을 연출한 장본인 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천박한 말썽꾸러기는 아니다. 세계 각국이 이들의 경제 투자를 얻어내기 위해서 실행하는 변화는 정치적 민주화를 이끌어내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지 간에 우리는 그것을 글로벌루션이라고 부른다. (globalization과 revolution의 합성어) 각국이 황금구속복 이라는 ‘자유시장 자본주의’하에서 투명성 확보와 부패를 척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옷은 입으면 경제는 성장하고 정치는 위축된다. 그야 말로 세계를 움직이는 중심축은 정치에서 경제로 서서히 선회하고 말할 수 있다. 각국 정부의 과제는 국가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의 규모는 어떻게 줄여서 글로벌한 경쟁가운데 날렵하고 효율적인 정직한 정부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에 따라서 전자투자가들의 자유로운 투자 환경조성과 더불어 자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강대국 미국보다 초거대 시장과 ‘메리린치’ 같은전자투자가 집단이 새로운 시대에 변화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늘의 네트워크 세상에서는 개인과 기업, 지역사회, 시민운동단체 그리고 정부 등이 모두 새로운 경제적 표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창출형으로서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문화적으로 하나로 매몰되는 현상을 막을 수도 있는 중요한 기능이다. 황금구속복의 상태하에서 문화는 미국식의 형태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변화는 부분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 서서히 들어오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인터넷을 위시한 글로벌한 네트워크 속에서 우리는 위치해 있다. 멈추어 서서 과거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세계화 체제의 시스템 속에서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 적어도 상황이 100년전의 세계적인 변화의 과정보다는 좋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우리의 장점은 스피드와 근면성이라고 하는 약간은 진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프리드만의 의견에 따르면 불확실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대처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가 중의 하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권의 내용은 대체로 세계화 체제의 당위성과 세계화에 국가, 기업, 개인, 시민단체등이 자신의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화가 가져다주는 것만큼 그것을 받아 들일수 있는 틀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 가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