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인디뮤지션들의 상시적인 연주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서의 클럽문화 활성은 공연산업의 개혁에 하나의 열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라이브 공연의 활성화는 방송매체에 의존하는 대중음악산업의 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나아가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라이브 전문이라 불리는 실력파 가수들이 모여 만든 라이브 공연기획사, 올해 들어 더 많이 생겨난 라이브 공연들은 새로운 대중음악의 활로를 틔우고 있다. 실력파 메이저 가수나 밴드와 비주류 소수 밴드와의 연합 공연 등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대중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음악인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앞서 지적했듯이 국내 비주류 공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클럽들은 20-30여 개 뿐이고 그것마저 합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대중음악의 실험성과 전위성을 보장하면서 다양성을 확보하려면 비주류음악의 보호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공연공간이 확보되어 그들 음악에 대한 독자적인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음반 제작과 발매의 공동 유통망을 마련한다든지 비주류 음악인들이 연합하여 공연할 수 있는 비주류 음악 페스티벌 등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이것은 방송매체를 통하지 않으면 대중과의 만남이 불가능한 기존의 시스템 속에서 보다 다양하고 건강한 공연산업 구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5. 결론
지금까지 국내 공연산업을 콘서트를 통해 그 규모와 특징을 살펴보고 걸음마에 접어든 '산업화로서의 공연'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여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방송매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내 음악산업의 독특한 특징 때문에 공연산업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부족한 공연장과 조명, 음향 등 비싼 하드웨어에 공연은 매니지먼트사와 대중 모두에게 외면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제시한 공연관람연령층의 확대, 제작비의 효율적 관리, 전용공연장의 설립, 무대예술인 자격증 제도와 예술경영 자격증 제도의 재검토와 보완, 비주류 공연에의 지원 등의 방안은 공연예술의 산업화로의 이행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사회적 제도의 개혁은 구성원이 그러한 제도적 개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보다 수월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제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접어든 국내 공연산업의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혁과 맞물려 공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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