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금제 뒤꽂이와 왕비의 두침에 연화문이 있는데 이 또한 불교사상을 보여준다.
천여 년 이상 잠자고 있던 무령왕릉이 우연히 세상에 알려지게 됨으로써 무령왕의 생애와 함께 무덤을 쓰면서 행해졌던 매지의례와 그밖에 백제사의 단편들을 복원할 수 있었다. 실로 백제사를 연구하는 학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름표를 단 유물이야 말로 막연했던 역사의 복원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다.
(참고:http://nongae.gsnu.ac.kr/%7Ehis/ds3-3.htm)
하나의 발견에서 얻어지는 것은 어쩌면 이처럼 굉장한 것일 수 있다. 우리주위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고대 유적 또는 유물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 내 발밑에 묻혀있을 수도 있다. 이것을 발굴해 떼돈을 벌자는 게 아니다. 내말의 요지는 우리주위에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이와 같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고 또한 보존되어져야 할 귀중한 것들이 존재 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조사로써 무령왕릉의 위치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뭐든 존재에 대한 확실한 확인만큼 다가가기 쉬운 소재도 없다고 본다. 그리고 무령왕릉안의 아치형의 구조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작은 블록을 가지고 만들어 보라고해도 만들지 못할 만큼 균형적인 면에서 엄청난 기술이 있지 않으면 쉽게 만들어 질 수 없는 것이다.
시간이 된다면, 아니 꼭 한번 들려서 답사를 해 봄 직한 백제의 유적이 아닌가 싶다. 단지 연인과의 데이트를 위한 것이 아닌 그 시대의 촉감을 느끼기 위해 다녀왔으면 하는 작지만 약간은 기대 섞인 나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