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하고 비용을 절감시키는 것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건물은 보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의의를 가져야 한다. 형태적 건축보다는 생태와 인간의 일상 경험을 위한 설계, 기능보다는 인간의 기본적인 정서적, 정신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켜주어 살아갈수록 더 좋아지는 건축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건축가의 자연에 대한 억제와 자아상실, 그리고 불안에서 나온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건축은 건축 그 자체의 형태의 과도한 변화를 불필요로 하고 지속적이며 자연과 상호보완적이 될 수 있다. 건축은 닫혀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향이 많은 반면, 조경은 외부를 향해 오픈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사회적인 성격을 띤다. 조경 자체보다는 조경과 자연, 건축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프랑스가 지리학이 발달돼 있어서 땅을 발견하고 식민지를 개척했듯이, 지리학이 땅과 사람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조경은 땅과 사람의 관계와 자연의 가치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건축에서는 건축가가 프리마돈나요 지휘자이고, 반면 조경은 코러스인 관계는 더 더욱 아니다. 둘은 서로가 듀엣이 되고, 그래서 서로가 조화롭게 아름다운 화음으로 보완할 수 있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