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말고 용기를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잘못된 문화, 생각을 바꾸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러한 문제 처리를 위한 대학의 법적,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 학생들 스스로 구체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여자대학생의 진로개발 및 직업준비에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진로장벽의 제거를 위한 다각적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① 여자대학생의 진로개발과 직업준비를 위한 지원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 여학생을 위한 전담기구의 설치, 여대생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교과목의 제공, 성인지적 관점에서의 교육과정개발 및 교과목 운영, 여학생들의 비전통적 분야로의 진로 촉진 프로그램 등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졸업생, 성공 여성, 지역 내 여성인력간의 네트워크 형성 및 멘토링 등도 중요하다. 또한 여성의 교수직 진출 확대, 교수 분포의 성별 균형 촉진 방안과 대학 조직의 양성평등성 증진 등도 요구된다.
② 여자대학생의 개인적 문제점의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확충되어야 한다. 여대생의 진로 및 직업준비를 위한 상담 확충, 자기 효능감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직업능력개발 취업 프로그램의 운영, 취업 의식교육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제안들은 궁극적으로 고학력 여성인력의 양성과 활용, 더 나아가 대학의 인간화라는 목표를 향한 노력으로 이를 위한 대학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개입이 요구되며, 동시에 대학 구성원으로서 여성 스스로의 주류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요청된다.
또한 여학생 관련 진로 직업 정보 수집 및 자료발간, 여학생 유망직종 특강 프로그램 실시, 여학생 대상으로 진로 개발 및 직업 준비 관련 교과목 운영, 여자 동문 DB구축을 통한 연계 체계 마련, 성공 여성 기업인이나 실업인과의 만남의 장 등을 통해 여학생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그밖에 여성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취업특강을 실시하고, 여성 취업 박람회 개최, 여성 페스티벌, 자신의 직업 성향 및 직무 역량 등을 진단하는 '진단 프로그램', 자신의 강·약점 파악 및 개발·보완을 위한 '커리어 카운슬링', 여대생 기업 연수 프로그램, 성공한 여성을 중심으로 여대생들에게 취업 관련 조언을 할 수 있는 집단 구성을 위한 '조언자 체제 구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여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주체로서 진정한 성문화를 확립하려면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존엄성과 양성평등에 대한 성숙된 대학 분위기의 형성이 중요하다. 이는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들에게도 필요하다. 대학에서 나타나는 성차별의 문제점 등을 공론화해서 남학생까지 포함한 대학생의 전반적인 과제로 문제를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렇게 할 때 남녀 학생들 간, 여학생들 간의 인식 차이를 좁힐 수 있고 양성평등의 문제를 대학에서의 중심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대학 내의 여론형성을 위한 매체의 역할은 큰데,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서 문제점을 알리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 건전한 대학문화를 하루빨리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