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보전이 우선적으로 주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자연생태계를 보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는 방법이다. 이는 무성의한 방치와는 달리, 자연휴식년제의 도입 등과 같이 접근을 금지시킴으로써 생태계가 자연적 천이를 통해 복원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다른 한편 일정한 목적으로 이용가능한 보존지역으로 지정하여 보존하는 방법으로, 도심이나 그 주변 산기슭이나 하천변에 생태공원의 조성을 통하여 야생생물을 보호하고 도시인들의 생태의식도 고양시킬 수 있다. 보다 장기적으로 생물종의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은 대기와 수질 및 토양 오염, 산성비, 과도한 농약의 사용과 같은 환경오염과 자연 서식지의 교란행위이므로, 이러한 것들을 감소시키는 것이 생물종의 다양성을 보존하는데 필수적이다. 특히 무절제한 밀렵과 채취를 자제하고 서식지를 보전하여 생태계의 평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2) 생태환경 및 생물조사
생태환경 및 서식 생물에 대한 조사는 생물종 보전 및 환경보전을 위하여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분야라 할 수 있다. 현행 생태환경조사체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자연환경 전반에 대한 기초 조사개념의 전국자연환경조사, 보다 세부적이고 정밀한 자연환경분야별 조사, 그리고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의 실태 파악을 위한 생물종별 조사로 나눌 수 있다. 전국자연환경조사는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한 10년 단위의 전국적인 자연환경조사로서 현재 제 2차 전국조사(1997∼2002년)를 실시 중에 있다. 분야별 조사로는 습지에 대한 조사, 무인도서에 대한 조사 등으로 생태계 특성 및 지역별 정밀조사라 할 수 있다. 생물종별조사는 종별 서식현황, 개체수 변화상황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아직까지는 국내 서식종에 대한 체계적인 종별조사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나, 2001년부터 종별 정밀조사를 착수했다.
3) 생태환경 및 생물종 보호 대책
환경부와 시·도에서는 자연생태계를 적정하게 보호하기 위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거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등이 서식하는 지역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표 참조). 또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해 멸종위기 및 보호야생동·식물을 지정·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고 (표 참조), 이들에 대한 불법 포획·채취에 대하여는 최고 5년 이하의 징역, 3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 벌칙을 대폭 강화하였다. 또한 전국적으로는 멸종위기 또는 보호대상이 아니지만 시·도 수준에서는 멸종위기 또는 보호대상으로 보아야 할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종을 '시·도관리 야생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할 수 있도록 하였다.
<표> 우리나라 생태계 보전지역
지 역
지정사유
위 치
면적(㎢)
지정일자
국가
생태계
보전지역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
부산시 사하구 신평,장림,
다대동 일원
34.21
'89.3.10
지리산
극상원시림
전남 구례군 산동면,
토지면 (심원계곡, 피아골)
20.20
'89.12.29
대암산
고층습지
강원 인제군 서화면(용늪)
1.06
'89.12.29
창녕 우포늪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늪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대지면 일원
8.54
'97.7.26
울산무제치늪
고층 습지
울산 울주군 삼동면
0.18
'98.12.31
시·도
생태계
보전지역
광양 백운산
희귀식물자생지
전남 광양군 옥룡면,진상면,
다압면
9.74
'93.4.26
대덕산 금대봉
생물의 종이 풍부하고 다양
강원도 태백시
청죽동
4.20
'93.4.26
조종천 상류
명지산, 청계산
희귀곤충 및
자연림지역
경기도 가평군,
포천군
21.84
'93.9.1
거제시
고란초 집단서식지
경남 거제시
하청면
0.002
'95.10.2
한강 밤섬
도시내의 철새도래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포구 당인동
0.24
'99.8.10
둔촌동 자연습지
도시지역의 자연습지
서울 강동구 둔촌동
0.005
'00.3.6
자료: 환경부, 2000, 환경백서
4) 외래종의 도입과 관련한 대책
외래종의 도입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책으로, ① 무분별한 외국 생물의 도입을 가능한 억제하고, ② 만약 불가피하게 도입할 경우 사전에 국내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면밀하게 연구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으며, ③ 외래생물로 조경·방생·식용·애완용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가능한 자제해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황소개구리와 맞먹는 사고뭉치인 블루길과 베스를 일본에서는 도입할 때, 일본정부는 이 물고기들을 일단 30년 이상 별도로 기르며 본토에 적응시킨 후 양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