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의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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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토마스 만의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플라톤의 테제(These)

Ⅲ. 동성애 문제와 연관되는 개념들
A. 죽음
B. 디오니소스 적 도취와 무질서, 동양적 비밀스러움
C. 여자다움

Ⅳ. 예술과 예술가 개념

Ⅴ. 결론

참고 문헌

본문내용

수 있겠는가 말이다.
토마스 만, p. 293.
'
토마스 만에게 예술가는 이렇게 나락에 빠질 수밖에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이 소설을 많은 이들이 자가 고백적인 성격의 소설로 읽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 소설 내에는 이러한 토마스 만의 예술가 사상이 종종 드러나 있다.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예술가는 여러 가지 현상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피하여 단순한 것, 광대한 것의 품안에 몸을 숨기려는 충동이 있다. 마디가 없는 무질서한 것 무제한적인 것, 영원한 것, 다시 말하면 허무에 대하여 그것이 자기 자신의 사명과 정반대가 되는 금지된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그 이유로 한층 유혹적인 애착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는 바다를 사랑한다. 완전한 것에 의지하여 휴식한다는 것은 우수한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자의 갈망이다. 그런데 '허무'는 완전한 한 형태가 아닐까?
토마스 만, pp. 209-10
'
여기에서도 서술자의 입을 통해 토마스 만은 자신의 사명과 정반대가 되는 금지된 것에 대한 유혹적인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이 유혹의 성격은 허무하나 완전한 것이며, 무질서 한 것이나 완전한 한 형태이며, 단순하고 광대하며 무제한 적인 영원한 것이다. 즉, 토마스 만의 입장에서 예술가는 앞에서 이야기되었던 바와 같이 소설 속에서 동성애로 드러나는 죽음과 같은 것, 도취적인 것, 여성적인 것에서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으며, 그 때 우수한 창작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Ⅴ. 결론
플라톤의 「향연」에서 드러나는 테제와 아센바하의 테제 비교에서 시작된 나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연구는, 이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플라톤은 당시의 신화적 세계관 안에서 동성애에 대한 인식자체가 자유로웠고, 오히려 귀족 남자들 사이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소년애'는 하나의 '고양된 정신적 사랑의 형태'였다. 하지만 토마스 만 시대에 동성애는 병적인 현상이었고, 사회에서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토마스 만이 이런 시대인식 속에서도 플라톤과 같이 동성애를 하나의 수준 높은 정신적 사랑의 형태로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분명히 동성애를 비도덕적인 것으로, 또한 창피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토마스 만은 소설 속에서도 동성애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는 아센바하를 비웃고 조롱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이러한 감정에 대해 변명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고, 더 나아가 그런 도취상태나 병적인 혼돈을 찬미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설의 기법을 '아이러니'라고 부르고, 토마스 만을 '아이러니의 대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짧은 지식으로나마 연구를 한 지금, 이러한 그의 '아이러니'의 본질이 의심스럽기도 하지만(그의 동성애에 대한 모호한 입장과 관련하여), 이 문제는 내가 다룰 영역에서 벗어나므로 논의는 하지 않는다.
이러한 논의를 저리로 옮겨두고서도 이 텍스트 내의 동성애 문제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동성애 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테마이며, 제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 '동성애'와 '죽음'의 개념을 연관시켜 보았다. 아센바하가 타치오에 대한 정열적 사랑에 빠져 죽음에 이르게 될 때, '과연 이것이 완전히 '죽음', 그 자체만을 의미하는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회의적이다. 오히려 그는 정신적으로 누구보다 자유로웠을 수 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아센바하는 동성애를 통해 삶의 영역에서, 시민적인 영역에서, 질서와 도덕의 영역에서, 이성의 영역에서 이탈하는 측면으로서의 죽음을 경험한다.
한편, '동성애'는 '디오니소스적인 도취와 무질서'와 일맥상통하였는데, 이는 '동양적 비밀스러움'과도 연관되었다. 또한 재미있게도 이 개념은 소설 내에서, '여성스러움'이라는 '정열과 사랑에 빠져드는 속성'으로 다루어졌는데, 이러한 '허무'와 '영원함'은 예술가의'영감의 근원'이 되기도 하였다.
덧붙여,'예술가'는 죽음의 세계와 삶의 세계, 동성애적 변칙성과 이성애적 규범 사이의, 혹은 도취적 예술의 세계와 평범한 시민의 세계 사이에 놓여있는 중재자이다. 그리고 혹시, 만이 동성애를 플라톤과 같이 '정신적 사랑의 형태'로 생각했다면(만의 생각은 아무리 연구를 해본다 해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그래서 '동성애'를 하는 것이 '정신적 사랑'을 하는 것이고, '이성애'를 하는 것이 '물질적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예술가 역시, 정신과 물질세계 사이에서 방황하여 나락에 빠질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조화를 이뤄내야 하는 존재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토마스 만은 꼭 동성애 문제가 아니더라도, 상반된 두 세계의 조화를 이뤄내는 예술가의 위치에 대해 그의 삶 전체를 통해 질문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통해 토마스 만이 이야기하는 것은, 예술가의 조화 불가능이요, 예술가의 몰락이었다. 이 결론이 분명하다고 치면, 나는 토마스 만에게 이렇게 묻겠다. '당신이 이야기하는 예술가는 도대체 누구인가? 혹시 당신만 예술가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이렇게 덧붙일 것이다. '동성애자이든 아니든, 창작을 할 수 있든 못하든, 다만 일상적 삶에서 혼돈을 경험하고, 그래서 자신의 삶을 멀리 떨어져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라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고…….'
텍스트
- 토마스 만, 『토마스 만 단편집』베니스에서의 죽음, 박찬기 역, 서문당, 1997.
참고문헌
- 정서웅, 『독일문학의 깊이와 아름다움』, 민음사, 2003.
- 바실리스 G. 비트삭시스 ,『플라톤과 우파니샤드』, 김석진 역, 문예출판사, 1989.
- 로만 카프스트,『토마스 만 - 지성과 신비의 아이러니스트』, 원당희 역, 책세상, 1997.
- 장성현, 『고통과 영광 사이에서 - 토마스 만과 동성애』, 문학과 지성사, 2000.
- 조인숙, 「Thomas Mann의 'Der Tod in Venedig'에 나타난 예술과 죽음의 문제」 서강대 대학원 독어독문학과 석사논문,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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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5페이지
  • 등록일2006.06.12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5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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