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개인으로 보는 보다 진보적인 성적 가치관이라고 볼 수 있다 . 성별 문화를 양성간의 생물학적 차이에서 오는 불가피한 결과로 생각하며, 음양론과 같은 양성 조화론을 근거로 삼는다.
이들이 원하는 여성상은 '상황에 잘 적응하고 의지가 있지만 순종적인 여성', '자기 생활을 하며 가정에 충실한 여성', '자신을 성숙시키고 주변과 조화시키는 여성', 적극적이고 편안한 사람'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성을 이상형으로 삼는 남자들은 과거의 여성다움만을 강조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경제자본주의에 참여할 수 있는 여성들은 찾는 경향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사회적인 역할에서의 여성의 변화를 수용하는 측면이 있지만 가정에서의 조화를 위해선 남녀 차별이 당연하다고 믿어 버린다. 즉, 가부장제 문화에서 길들여진 남성 중심적 사고를 마치 합리적인 사고인 양 착각한다. 마가렛 L. 앤더슨, <성의 사회학>ㅡ이화여자대학 출판부 1987. P382
이들은 겉으로는 권위주의적 남성성을 따라가지는 않으려하지만 가정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권위주의와 합리주위의 선택에서 갈등을 느낀다.
이러한 합리적 유형을 지닌 남성들은 지식인이나 교육 수준이 높은 남성들이 많다. 서양에서 들어온 남녀평등의 교육으로, 의식적으로는 평등을 지지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남성의 일이 더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남성이 과거부터 가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남성만의 불변하는 권위가 존재한다고 여기고, 그에 못지않게 여성이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존경받는다고 생각한다. 여성한국사회연구회, <여성과 한국사회>-사회문화연구소 1994. P55
교육을 받은 많은 여성도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여 자신의 일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아내나 어머니 역할이 위태롭다면 일을 포기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들이 가족위기가 닥치면 큰 딜레마에 빠진다. 사회에서의 여성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과거서부터 전해 내려오던 가부장적 질서를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여성에 대한 희생을 결정한다. 개인적으로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고 믿는다 해도 항상 남성은 우월하다는 사회적 가치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갈등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남성도 이러한 뒤섞인 성관념에 의해 경쟁적인 남성 사회에서 살아가야하고 평등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가정에도 정신적, 시간적으로 투자를 하니 남성들은 그 만큼 힘든 삶을 사는 것이다. 신보수주의적 남성들은 그들 자신이 가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았다. 남성들이 가정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여성들의 권리는 결국 남성들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이다.
3.신세대적 유형 - 실리형
실리주의형은 어떤 방식으로든 남성의 위치와 기득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생존 전략을 구사한다. 신세대 결혼 관념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사람이 우선이 아닌, 경제적인 능력이 우선시 되는 것이다. 즉 결혼을 하게 되면, 최소한 현재의 생활수준을 유지 할 수 있거나 그 이상의 수준을 보장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사람인지를 본 다음에 혼인을 결정하고, 그 뒤에 애정을 만드는 것이 요즘 대부분의 추세이다. 주로 신세대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전통과 현대의 여성상 양쪽에서 남성에게 유리한 것들만을 최대한 취하려는 유형이다. 여성한국사회연구회, <여성과 한국사회>-사회문화연구소 1994. P63
이들은 주로 과거 보수주의적 경향의 여성들을 원하지 않는다. 흔히 ‘현모양처’ 여성상을 바라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적극적 지위를 가진 여성을 원한다. 여성한국사회연구회, <여성과 한국사회>-사회문화연구소 1994. P64
남성들은 과거보다 진보적인 남녀평등의 가치를 주위 환경에서 많이 접하였고, 실제 생활에서 실리적인 경제력에 현실에 대한 평가요소를 두게 되니 남성다움, 여성다움의 특징은 무의미하다.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기도 하고, 자기 개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다양성이라는 면에서 신세대의 실리주의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다가올 후기 산업 사회에 적합한 인간 모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변화된 의식이 남성다움을 진지하게 고민한 어떤 해답이라도 보기는 어렵다.
이들은 보다 외향적인 것을 추구한다. 자본주의 매카니즘이 발달하면서 사회의 변화 속도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사회현상에 대한 내부적 성찰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사회는 다음 사회문화적 유행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이 갈수록 빨라지면서 가치관에 대한 혼란, 물질적 요소에 대한 집중 등 과 같은 현상에 현대 남성들 외향적 멋을 추구하는 경향이 굳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남성들은 과거와 같이 복종적 여성을 결혼 상대자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단순 경제력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부를 누리기 위한 결혼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
〈참고문헌〉
1. 박은경「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 예경출판 2004
2. 여성을 위한 모임「일곱 가지 남성 콤플렉스」 현암사 1994
3.「주간조선」 1817호 2004
4. 사하시 게이죠「할아버지의 부엌」 여성신문사 1998
5. 토마스 퀴네 외 지음 「남성의 역사」 솔 출판사 2001
6. 거다 러너「가부장제의 창조」 당대 2004
7. 진 시노다 볼린 유승희 역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또 하나의 문화 1994
8. 로버트 블라이 「남자만의 고독」 고려원 미디어 1992
9.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을유문화사 1993
10. 여성한국사회연구회 「여성과 한국사회」 사회문화연구소 1994
11. 마가렛 L. 앤더슨 「성의 사회학」 이화여자대학 출판부 1987
*목 차
Ⅰ. 시작하며
1. 남성다움이라는 틀
2. 좋은 아버지와 좋은 남편
3.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른 남성상의 변화
4. 앞으로 남성상의 변화요구
Ⅱ.남성다움 - 그 역사적 변화과정
Ⅲ.남성은 왜 남성다움을 문제로 느끼지 못하는가?
Ⅳ.남성 우월 신화 다시보기
1.영웅 신화에 나타난 남성다움
2.종교가 만든 남성우월
3.유교와 금기담에 나타난 남성 우월
4.과학적 논의를 통해 본 남성다움
Ⅴ.변화를 느끼는 남성의 대응
1.보수주의 - 권위형
2.신보수주의 - 합리형
3.신세대 - 실리형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