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다. 우리네 여인들이 치맛자락을 펄럭이는 자유로움을 가진 반면 일본 여인들은 기모노 안에 갇혀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는 외형으로부터 억압되어 내면은 더욱 그걸 표출하려는 반대 급부 효과를 배가시킨다. 일본 사람들이 성에 대해 더 개방적이고 노골적이라는 통념은 기모노의 이런 신체 억압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학문사, 일본문화의 이해(1999), p.321, 최 관 저
이렇게 전혀 반대되는 이미지의 한복과 기모노지만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동양의 신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한복과 기모노... 반대의 내용을 지녔지만 알고보면 그 나라 문화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큰 아이콘임에는 틀림없다. 일본인이 자신들의 문화에 열정을 가지고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되살려가고 일반인들, 또 세계인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노력만큼 한국인들이 민속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 전통문화를 아끼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세계 속의 한국은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문헌≫
-일본의 문화와 생활, 2004, 보고사, 홍진희 저
-일본문화, 1998, 형설출판사, 김미란 저
-일본문화의 이해, 1999, 학문사, 최 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