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나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가 하면 인간 자체의 내면을 지향하기도 하는 등 다양성을 추구한다. 그리하여 문학이나 예술 이외의 모든 것, 사회나 국가마저도 미적인 것에 포섭해 버림으로써 미적인 것을 확대하고 예술적 자의식을 무제한 고양시키려 한다. 모든 제한에서 해방된 예술이란 마침내는 ‘예술의 절대화’로까지 비약할 수 있다. 사실주의의 작가들은 특히19세기 전반기를 지배했던 낭만주의를 비판하는 데, 그리고 그것에 대한 그들의 반감을 표시하는 데 이러한 과학사상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낭만주의의 여러 측면에 대한 문학적 불만은 1830년대에 이미 명백히 나타났고, 40년대에 이르러서는 낭만파의 지반이 거의 붕괴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러 비평가들이 지적했듯이, 낭만주의자체가 리얼리즘의 요소를 얼마간 함유하고 있었으므로 후기 작가들은 낭만주의에 불만을 품으면서도 낭만주의의 여러 특징을 그들의 작품 속에 내밀히 수용할 수 있었다. 스탕달은 물론, 발자크와 플로베르에게서도 우리는 이런 점을 분명히 볼 수 있다. 시대의 추세는 계속 변화해 갔다. 즉, 낭만주의가 정부의 부정부패, 계급사회에서의 부조리로 인해 침체해진 민심에게 희망과 도피처를 갈구해 내기위해 생겨난 사조라고 하면, 사실주의란 무질서 해져가는 문학과 현실직시를 바로하지 않는 민중들을 깨우기 위해 일어난 사조라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최유찬 문예사조의 이해 실천문학사 1996
문덕수 문예사조 개문사 1979
김영수 문예사조사 수학사 1959
오세영 문예사조 고려원 1985
김병걸 문예사조, 그리고 세계의 작가들 1~2권 두레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