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정이다. 그렇다면 그 수업은 누구를, 무엇을 위한 수업이 되겠는가? 그러므로 학습과 교육평가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에 적절한 교육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 당 배정되는 학생 수가 줄어야 하겠으며, 관심과 흥미분야가 대체로 비슷한 아이들을 묶어야 하겠다.
셋째.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적절히 혼용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각급 학교와 교과별로 교수목표의 성취도 기준이 명료하게 설정되지 않아 절대평가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체로 상대평가를 따르고 있어 학생들간의 서열을 매기는 데에만 급급할 뿐이다. 상대평가는 알다시피, 개인차의 변별에 적합하고 경쟁을 통한 학습의 외발적 동기유발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경쟁과 분류의 지나친 강조로 학습자의 정서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학력을 평가할 수 없고, 교수-학습활동의 개선과 보완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러한 상대평가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절대평가이다. 이에 각급 학교와 교과별로 교수목표의 성취도 기준을 명료하게 설정하여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혼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넷째. 진단평가, 형성평가, 총합평가가 그 기능에 맞게 적절하게 실행되어야 한다. 그 각각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진단평가는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학습자의 출발점 행동을 측정하고 확인하는 평가활동으로 출발점 행동의 진단에 따라 학습전략이 가장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학생을 적절히 정치하기 위해 실시한다. 형성평가는 수업활동이 진행되는 도중에 학생들에게 송환효과를 제공하고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증진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로 학습자의 학습을 최대한 증진시키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총합평가는 학교교육에서 대표적인 평가의 형태로 사용되어 온 것으로 일정 기간 동안 전개된 수업활동이 모두 끝난 시점에서 학기말 고사나 학년말 고사를 통해 원래의 교육목표가 어느 정도 실현되었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평가활동이다. 이러한 진단평가, 형성평가, 총합평가는 우리 학교에서 그 기능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지 않은 듯 하다.
우선 진단평가는 학생을 적절히 정치하기 위해 실시한다지만, 명목상으로만 그럴 뿐 그 평가결과를 실제 교육과정이나 내용, 혹은 교수방법에 적용하는지가 의문이다. 또한 형성평가도 교사의 능력에 맞게 실현되어야 하지만, 빠듯하게 진도를 나가다보면 형성평가 자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교 교육평가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이 총합평가라고 생각하는데, 평가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결여되어 있다. 타당도와 신뢰도가 결여되는 것은 시험문제를 낼 때 어떤 교사가 내느냐에 따라 그 시험의 난이도와 강조되어지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총합평가는 각 평가 중 가장 최종적인 평가인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사들간의 합의 없이 문제가 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각각의 개념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고, 그 기능이 적절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 결론
지금까지 현행 교육평가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개선방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렇게 제시한 개선방안은 교육행정가, 교사, 학생 등 교육에 관련되어 있는 모든 사람이 힘써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할 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평가에 대한 이론적인 개념은 확립되었다 할지라도 그 이론에 대한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이론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꼼꼼한 이론도 중요하나, 그 이론을 실현하였을 때 생각하지 못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고, 그에 맞는 대책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너무 이론에만 치중했지만 이제는 그 이론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남은 과제인 것이다.
과제를 하면서 교육평가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되었다. 교육평가는 단어 자체가 의미하는 그대로 ‘교육이 평가’될 때 제 기능을 다 하게 될 것이다. 교육이 우리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듯이 교육평가의 기회 또한 우리에게 공평하게 주어져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교육과정과 평가 이론들은 다 장점과 단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느 한 가지 만이 옳은 것이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행 통합 교육과정은 그런 의미에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즉 각 교육과정의 단점을 없애고 장점을 살려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 교육 평가의 이론에 맞는 적극적인 실천을 해 간다면 우리나라는 좀 더 나은 교육의 질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