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영화와 한국 대중문화의비판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이창동 감독의 영화와 한국 대중문화의비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글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의 모습이 건전한가?)

2. 일반적인 대중문화 콘텐츠에 나타나는 우리 사회

3. 주류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4.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반영하는 우리 사회와 그 의미

본문내용

극명하게 드러난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을 그렇게 삐뚤게 만들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일반인의 생각이 갖는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
오아시스는 사람 취급 못 받는 홍종두와 ‘없는 사람’ 취급받는 한공주가 만나서 사랑하는 이야기이다. 말을 바꾸면 비생산적인 인간이 사랑을 생산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서로에 대한 무한한 친절과 세상에 대한 깊은 무관심, 그리고 소박하고 동물적인 만족감으로 포옹하는 이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어떤 결합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우리들의 사랑이 가지고 있는 기계적인 결합을 비웃고 있다. 즉, 그들과 우리가 서있는 자리가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동시에 그들과 우리는 같은 사람이라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즉, 그들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 있기 때문에 다르게 보인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바깥에 있기 때문에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 이건 윤리적인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인 것이다. 안과 밖의 경계가 엄연한 현실에서 그들과 우리가 만나는 방식에는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들을 자꾸 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계를 조금씩 부수며 안의 범위를 넓히는 방법이 있다. 흔히 당위에 억눌린 성급한 이상주의자들은 첫 번째 방식을 고수하며 두 번째 방식을 비난한다. 두 번째 방식은, ‘타락한 현실’을 ‘착한 환상’으로 가리는 기만이라는 것이다. 그 방식은, 정치적인 문제를 윤리적인 문제로 치환하며 그들에게 공감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우리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분리를 공고히 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회적 주체로 설 수 없는 사람을 섣불리 주체로 세우는 작업은 더욱 위험하다. 주체는 생산하고 소통함으로써 주체로 구성된다. 생산과 소통, 둘 중에 하나라도 모자라면 주체는 불구가 된다. 홍종두와 한공주는 생산하지 못해서 현실 밖으로 밀려나고 우리들은 우리와 다른 것과 소통하지 못해서 현실에 매몰된다. 물론 우리가 소통하지 못하는 건 그 깊숙한 아래의 하부구조에 척박한 물질적 조건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종두와 한공주에게 주체로 서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건 애초에 초점이 빗나간 요구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들을 생산하는 주체로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소통하는 주체로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물질적 조건을 포함한 사회적 편견을 바꿔야 한다. 이미 이 사회에는 수많은 홍상두와 한공주는 현실 속에 있다. 다만 사회 밖에 있는 그들이, 사회 안이 전부라고 알고 있는 우리들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제 우리는 먼저 시선을 사회 밖으로 던지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감독은 그것을 말하고 있다.
4.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반영하는 우리 사회와 그 의미
그의 영화는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사회현실에 대한 고발을 통해 대중문화 콘텐츠 소비자의 주체적인 사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한 고발은 박하사탕처럼 비교적 직접적이거나 오아시스처럼 비교적 은밀히 가려져 있는 경우도 있다. 어느 편을 선택하건 간에 우리는 긍정적인 소비사회의 속성을 부각하는, 일반적인 대중문화에 비해 조금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누가 봐도 이창동의 영화임을 알 수 있는 그만의 영화가 개성이 있고 우리에게 사회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는 한류라는 거창한 미명 하에 충성스런 문화상품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해외로 수출되는 배용준의 드라마처럼 스토리 구조의 개성을 저버린 채 스타 파워로, 때로는 성적으로 어필하는 배반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 파리의 연인이나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처럼 상류층의 생활을 조명함으로써 과소비를 조장하고 쓸데없는 환각을 심어주지 않는다. 영화의 주인공은 언제나 주류사회에서 배제된 인물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과 좌절, 혹은 사회에 동화되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화해의 노력과 실패를 다룬다. 그러한 스토리 구조를 활용하여 우리 사회의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면을 밝은 표면으로 꺼내어 우리 사회의 솔직한 일면을 조명하고 있다. 그것은 가끔은 동정의 시선으로, 때로는 신랄한 비판으로, 때로는 그저 관망의 시선으로 다가온다. 또한 일반적인 주류에서 벗어난 영화로도 얼마든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더욱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키워드

  • 가격1,4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6.12.14
  • 저작시기2004.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8272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