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을 즐기는 삶, 현재의 시간에 충실한 삶을 살고자 하는 엔데의 욕망인 것이다.
이 작품을 접하고 나서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우리는 곧잘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시간은 금이고, 현재의 시간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으니 시간을 아끼고 절약하여 자기관리를 철저히 준비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러한 시간절약 또한 자기관리와 미래의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덕목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진 이러한 생각은 현대사회의 경쟁적 삶의 적자생존법칙에 의한 새로운 의미적 해석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즉 “시간이 금”이라는 것은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인 현재를 후회하지 않도록 타인과 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질적인 생산성의 시간도 물론 중요할 것이나 정신적인 생산을 위한 시간은 더욱 가치있다라는 생각을 하여본다. 다른 사람들에게 귀기울여주는 일, 누군가에게 무엇을 바라지 않고 행하는 일들은 세상을 더욱 훈훈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작품 「모모」를 통해 어렴풋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