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프롤레타리아트가 전무한 상황에서 레닌이 ‘직업 혁명가들’의 전위조직에 기대를 걸었다면, 마오는 압도적인 수의 농민들에게 기대를 덜었던 것이다.
마오는 농민들을 ‘혁명의 주요 세력’으로 규정하는 자신의 생각을 이른바 ‘일궁이백론’으로 정당화한 적이 있다. 즉, 당시 중국의 인민은 빈곤하고 낙후되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자본주의에 더 오렴되지 않았고 더 혁명적일 수 있다는 논리였다. 이 논리에 따라 마오는 농민들에 기반한 게릴라 전쟁을 벌였고, 잇따른 패배에도 불구하고 결국 1949년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했다.
마오는 여러 계획이 실패하자 1958년부터 이른바 ‘대약진운동’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 운동마저 실패하자 마오를 대신해 덩샤오핑이 산업화를 이끌게 된다. 한동안 권력의 뒷전에 있던 마오가 덜샤오핑을 실각시키며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마오는 문화대혁명을 시작하게 된다. 주 목적은 소련 공산주의가 빠져든바 있던 부패에서 중국을 건져내려던 마오 특유의 시도였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은 공산주의의 맹아를 발전시키기는 커녕 마오의 부인인 장칭을 비롯한 ‘4인방’의 주도 아래 40여만 명의 인명을 앗아가고, 기존의 산업을 마비시켜 경제를 무정부 상태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1976년 마침내 장칭이 체포되자 문화대혁명은 종말을 맞이했다. 상하이에서만도 백만 명 이상이 거리로 몰려나와 떠들썩하게 축하했고, 실각됐던 덩샤오핑이 복권되어 권력을 차지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 데이비드 보일 지음 / 유강은 옮김 , 『세계를 뒤흔든 공산당 선언』, (그린비, 2005), 11p~92p, 119p~13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