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황에서 ‘당신을 장난감으로 알고 있어요’ ‘ 아가, 왜 아빠를 볼라보니?’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 장면이 참 가슴 아팠다. 영화는 주인공인 아버지가 말끔하게 지워진 얼굴에 피에로 분장을 하며 슬픈 미소를 짓는 장면이 클로즈업 되면서 끝났다. 이 영화 속에서 가장이 가정을 지켜야 하는 책임과 의무감을 빗대어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슬픈 미소가 이 영화의 제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느꼈다. 아이는 아버지를 엄마와 같이 가족과 같은 존재가 아닌 장난감으로만 생각하고 대하는 것과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 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모습을 감독이 일상과도 같은 모습을 통해 그려낸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