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교육 광풍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표현에 있어 뉴스기사 글 참조-‘영어 잘해야 돈 잘 벌고, 돈 있어야 영어 잘 가르쳐’, 주간조선). 다른 과목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사교육비용이 드는 영어교육에서, 유아기 때부터 영어교육에 투자를 하는 부유층 자녀와 이를 쳐다봐야만 하는 사교육 소외계층의 자녀 사이에는 뛰어넘기 힘든 장벽이 존재하고 이가 극복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다.
하지만 무료로 다양한 영어콘텐츠를 제공하여 최근 장관상을 받은 ET-house.com의 등장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EBS.com와 같은 사이트의 선전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저렴하지만 적절한 선행학습을 통해 어느 정도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은 가능하다고 일부 영어 학습 전문가들이 말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높은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이나 사정을 볼 때 비교적 유통 비용이 저렴한 인터넷을 통해 빈부격차로 인한 영어격차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영어격차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공교육에서의 영어교육 수업시간을 중급영어수준구사기준에 맞게 늘리거나 공교육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하여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헤드스타트 운동’과 같은(혹은 더 발전된)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저소득층 빈곤층에 대한 지원운동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영어마을 입소인원의 일부를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의 자녀에게 배분. 무상 지원함으로써 교육의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이나 학교에서 교과수업 외로 우수한 영어교사로 하여금 일정 메리트를 제공하며 운영하게하는 보충영어수업을 개설하는 방법(비록 역차별이 될 수는 있지만 이미 예전에 리포트에서 개인적으로 역차별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은 이러한 운동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영어 격차'(잉글리시 디바이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들어 부상한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그 해결도 다른 오랫동안의 기간을 통해 고착화된 문제보다는 해결이 비교적 용이할 것이라는 희망과 이 문제로 인한 국가적으로 막대한 금전적 손실에서 오는 심각성과 최근 부각된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 경우 이미 굳어진 사회불평등 요인처럼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희망은 있다. 다만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정부가 교육에는 그 이념을 적용해서 희망을 저버릴지는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