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가르쳐 주었고 생활을 하기 위한 지식도 조금씩 가르쳐 주었다.
그는 조금씩 익숙해져 갔다. 편리함을 느끼고 생활하며 조금이지만 일도 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렇게 노인과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방드르디는 처음 도시에 와서 그리워했던 무인도를 조금씩 잊어갔다. 시간이 흘러 노인과 함께 지내면서 정들었던 노인의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손녀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가난하지만 작은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자신을 닮은 아이도 하나 낳고 그렇게 문명인의 옷을 입어갔다.
이젠 방드르디는 야만인도 거렁뱅이도 아니다. 이젠 처음 자신이 보았던 로빈슨의 모습이 되어가는 것이다. 문명인의 모습으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무리 주어진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지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사람처럼 적응력이 빠른 동물도 없다고 한다. 방드르디는 현대 사회에서 빠르게 발맞춰 변해 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좀더 편리하고 나은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편의성을 보여주는 사람의 예로 비추었다. 힘들었지만 방드르디는 지금의 삶을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가끔씩 옛날을 뒤돌아보며 그렇게도 살았었지... 라고 생각하며 웃음 지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