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풍자소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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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유만으로 아라사를 좋지 않게 본다.
9. 절약의 도락정신- 윤직원의 비서 대복은 이름과 반대로 살아온 날이 박복한 인물이다. 돈을 쓰는데 아끼고 졸이고 깎고 해서 모인 돈을 보고 대단히 유쾌해하고 윤직원의 딸 서울아씨가 자신에게 뜻이 있기를 바라는데 서울아씨도 어느 정도 대복에게 맘이 있다.
10. 실제록- 윤직원은 열서너 살짜리 계집애를 시중들게 하다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를 시도하다 5번 실패한다. 춘심이는 반지를 사주면 윤직원의 말을 듣겠다고 한다.
11. 인간 체화와 동시에 품부족 문제, 기타- 유흥비로 쓸 돈이 필요한 경손이는 서울아씨의 대복에 대한 마음을 알고 그걸 이용해 돈을 받아내어 윤직원의 어린애인 춘심이와 영화를 보러간다.
12. 세계 사업 반절기- 술먹기와 계집질에 돈을 쓴 종수는 돈을 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친구 병호를 만난다. 돈을 구하러 간 병호는 그 돈을 제 주머니에 두고 종수를 속인다. 여학생 오입을 하려다 만난 사람은 아버지의 첩 옥화였다.
13. 도끼자루른 썩어도...- 같은 시각, 윤주사 창식의 집에서 마작판이 벌어지고 있다. 아들 종학이 사상관계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전보를 보고도 마작에 빠져 있다.
14. 해 저무는 만리장성- 아침에 일어난 윤직원은 오래 살려고, 오줌으로 눈을 씻고 어린아이의 오줌을 먹고 보건체조를 한다. 그리고 찬 날씨를 보고 소작인에게 받을 도조인 벼의 결실이 부실함을 걱정한다. 윤직원은 춘심이의 반지는 사주면서 자선사업에 기부를 절대 하지 않는다.
15. 망진자는 호야니라- 동경에서 온 전보를 전하러 창식이 오고, 믿었던 종학이 자기가 학을 떼는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경시청에 피검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윤직원은 포효한다.
3) 작품의 의의
‘태평천하’(1938년)는 탁월한 풍자의 방법으로 식민지 부르주아의 삶이 지닌 부정적 모습을 그 현실의 본질과 역사성에 비추어 비판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즉 이 소설은 구한말에 요호부민층으로 출발하여 한일합방 이후에는 지주와 고리대금업자로서 상업자본을 축적한 윤직원과 그에 기생하는 윤씨 일가족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삶을 통하여 식민지 자본가계급의 퇴폐성과 그들의 필연적 파멸을 그리고 있다. 특히 윤직원같은 상업 고리대 자본가들이 왜 친일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 하는 사실을 객관적 현실 위에서 반영했다는 점에서 그 리얼리즘적 성격을 뚜렷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채만식은 이 작품에서 부정적 현실에 대한 돌파구로 풍자라는 방법을 택하였는데 윤직원의 부정과 타락에 대한 풍자가 그 핵심을 이룬다. 주인공 윤직원에 대한 행동이나 생각을 작가는 잘못이라고 지적하지 않고 그 잘못을 사실대로 보여줌으로써 주인공의 부정적 측면을 더욱 드러내어 그 인물을 웃음거리가 되게 만들면서 희화화시키는데 이것으로 옳은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또 이 작품은 구어체를 활용한 작중 화자의 직접적인 진술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판소리 사설 투의 연희 전달, 극적 묘사 효과를 드높이는 미학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호남 지방의 살아 있는 구어가 풍부하게 수용되는 것도 이 점과 연관되며, 화자의 능청스러움이 반어적 풍자 효과를 낳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방식과 관련 깊다. 특히 극적 아이러니라는 풍자극의 구조를 활용하여 주인공 윤직원 일가에 일어나 하루 동안의 일상사를 ‘삼일치의 원칙’에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도 이 작품의 구성적 특징이다.
'태평천하'는 가족의 이야기로서 소위 '가족사 소설'의 전형에 드는 작품이다. 또한 성격의 묘사에다가 사회 전체의 실상을 암시하려는 성격 소설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를 '태평 천하'라고 여기는 주인공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당시의 현실이 결코 태평 천하가 아님을 알게 해 주는 풍자의 수법을 쓰고 있다.
'태평 천하'에서 작가는 부정적 인물들로 구성된 가족을 통하여 한말과 개화기, 그리고 일제 강점기 세대 사이의 가치관의 변화와 현실 대응에 따른 행동 유형을 보여 주고, 바탕이 옳지 못한 가정이 어떻게 허물어져 가고 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이를 통해서 식민지 사회에서 무엇이 문제이며 무엇이 생성되어야 할 것인가를 암시하려 한다. '태평 천하'는 윤 직원 영감과 같은 부정적이고 타락한 인물에 대한 풍자가 핵심을 이룬다. 이러한 풍자는 반어를 통한 부정적 인물의 희화화에 의해 실현되고 있다. 즉, 작가는 작중 인물을 겉으로는 추켜세우는 것처럼 서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부정적 측면을 더욱 드러내어 그 인물을 웃음거리가 되게 만들면서 추악한 일면을 폭로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돈과 세속적 영달에만 집착하는 주인공의 형상을 통해 현실의 진정한 본질을 깨우치는 풍자이다. 이 수법을 구사하는 데 작가는 판소리의 형식을 이용하며 활동 사진의 변사 역할을 하는 화자를 등장시켜 주인공의 행태를 설명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Ⅳ. 결론
본 논문에서는 채만식 소설의 풍자성을 이해하기 앞서 풍자의 개념과 풍자문학의 원인을 1930년대 시대적 배경으로 찾으려는 시도를 하였다.
채만식의 문학이 식민지 시대와 해방기 현실에서 노린 풍자와 냉소를 통한 현실 비판은 단순히 기법의 차원으로만 그치지는 않는다. 그의 문학에서 풍자란 일제 시대에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현실에서 감행된 우회 진술로서 “비판 정신의 간접 화법”이자‘비판적인 리얼리즘의 한 극점’에 올려놓는 양식적 특질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채만식이 주로 풍자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식민지적 상황에서 좌절하는 지식인과 거기에 순응하는 유산계급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살펴 본 소설들을 통해 그는 지식인이 발붙일 곳이 없는 식민지적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태평천하라고 믿는 순응주의가 만연하는 1930년대의 시대현실을 풍자함으로써 당시 현실을 부정하고 개혁되어야 할 것으로 작가의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채만식은 1930년대 우리나라의 실정을 보고 느낀 대로 쓸 수 없었던 상황을 인식하여 그는 풍자라는 수법으로 부정적 현실을 비판하였다. 당시 사회구조와 현실제도의 모순을 제시하며 저항하는 작가인 만큼 한국현대문학사에 있어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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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3.12
  • 저작시기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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