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집단상담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은 남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또한 남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상담에 참여하기도 한다. 집단 활동이 효과적으로 진행되면 참여자는 속마음을 털어놓으려 할 것이다. 자신을 알기 위한 시작은 곧 자기 개방에서 비롯된다.
정직 대 게임 놀이 집단상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직이 우선되어야 하며 거짓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집단원들에게 납득시키면 참가자들은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며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집단내의 상호작용은 일종의 게임과 같은 형태로 변질되고 만다. 하지만 무엇이든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 정직은 아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정직은 잔인하다.
자발성 대 통제 참가자들은 통제되고 미리 연습한 방식을 버리고 순간의 사건들에 보다 자발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내담자들게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입밖에 내서 말하고 설령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거리낌없이 말하겠다는 다짐을 받는다.
수용 대 거부 집단원들은 거부당하는 것뿐 아니라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집단상담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어떤 행동을 취함으로써 스스로를 거부당하게 하는지 깨닫는 기회를 준다. 집단원들은 수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있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있음을 깨닫고 수용 혹은 거부의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그들 각자도 받아들여질 것인지 거부될 것인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응집 대 분열 응집력은 집단이 활발하게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의 파생물이다. 만약 집단이 안락한 상태에 안주하기를 원하거나 피상적인 상호작용에만 매달린다면 공동체 의식은 거의 생겨나지 않는다. 집단원들이 두려움이나 의심, 실망, 회의 등을 표현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런 식으로 자신의 반응을 감춰버리면 대개는 분열이 일어난다. 응집력은 즐겁고 재미있는 순간을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의미있고 고통스런 문제를 함께 나누는 것에서 비롯된다.
책임 대 비난 내담자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집단원들은 자신을 희생자로 보지 말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들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이 변하기 시작하면 그에 따라 다른 사람도 변한다. 남의 탓을 그만두면 통제가 가능해지고 결국 자신의 삶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 크리스티(Christ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