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이론에 대항한 새로운 시도로써 출발하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종속이론은 제3세계의 발전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근대화이론과 합치하기 어려운 기본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종속이론은 그것이 특정한 입장을 대변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이며, 동시에 그러한 성격 때문에 이론적 적실성에 있어서도 한계성을 스스로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종속이론의 시각이 모든 면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는 없을 것이다.
예컨대, 종속이론은 저발전국가들이 처해 있는 역사적 현실을 자아준거적 시각으로 조명해서 발전 문제를 생각하고 나름대로의 이론체계를 정립시키려고 하였다는 점, 그리고 제3세계의 문제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내재적 요인뿐 아니라 외재적 요인, 특히 다국적기업과 외채 등이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모색해 보았다는 점 등에서 보면, 종속이론이 제3세계 국가들에게 주는 교훈적 의미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참고문헌
▷「종속이론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비판적 이해」,강광식
『從屬理論 批判硏究』,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
▷『다시읽는 종속이론』,염홍철, 한울(한울아카데미),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