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거래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제도적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사업자들간에 나름대로의 행동수칙(code of conducts)을 제정한다거나 소비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작?보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자사의 사이트에 소비자의 의견을 담을 수 있는 코너를 확충하고, 소비자의 불만이나 질문에 최대한 빨리 응답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원만한 상호작용을 강화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 쇼핑몰에서는 소비자상담코너 혹은 Q&A코너 등을 마련하고 소비자의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이메일 서비스를 행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위해 24시간 응답을 해주는 로봇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전자상거래가 갖는 비대면(非對面) 거래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 소비자교육의 측면
IM Research(1998)에서 실시한 인터넷 이용자 및 사용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인터넷의 주이용자는 남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 또한 2-30대에 편중되어 있다. 이는 인터넷 사용을 위한 인프라의 구축이 미비한 것도 한 원인이 되겠지만, 학교나 직장에서 인터넷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에 학교교육을 마치고, 현재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많은 수의 여성소비자들은 인터넷 사용에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보다 보편적이며 안정적인 상거래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구매력을 가진 주부의 참여가 필연적이나 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소비자교육이 미처 행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의 인터넷 사용은 생활의 편리성을 증가시킬뿐만 아니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주기도 한다.
소비자교육은 컴퓨터에 관한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을 위주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운용체계(OS：Operation System)나 기타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내용은 과감히 줄이고 인터넷 사용에 대한 내용을 좀더 자세히 교육하여 교육내용이 생활 속에 쉽게 수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터넷 전자상거래 관련법 내용, 사이트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 소비자피해 경험시 취해야 할 행동 및 자기방어방법, 유익한 사이트 소개 등을 내용으로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교육의 내용으로는 인터넷상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한 여러 가지 요령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는 소비자가 사이버시장에서 안전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소비자보호원, 1998). 예를 들면, 안전한 브라우져를 사용하라든가, 잘 아는 회사와 거래를 하라든가, 패스워드를 누설하지 말라는 등의 당연하게 생각되는 내용에서부터 신용카드결제방법, 온라인 대금지불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행동지침 등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관련 법규나 상담 및 판결 사례를 교육함으로써 소비자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피해에 대처한다면 이후 또 다시 발생할 수도 있는 이와 같은 유형의 무수한 잠재적 피해자의 수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비자단체에서는 개인이 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불량 사이트를 색출하여 결과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색출된 사이트는 고발조치하는 활동을 한다면 매우 바람직할 것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서 ‘청소의 날(Surf Days)’을 정하여 피라미드 사기를 하는 사이트를 적발했던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단체에서도 인터넷상에서의 소비자보호를 위하여 불공정거래 혹은 사기행위를 하는 사이트를 적발하여 집단피해소송을 제기하거나 소비자상담 및 홍보를 통해 소비자교육에 피드백 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수행한다면 매우 바람직할 것이다.
인터넷상의 소비자피해는 피해자 수가 매우 크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동시에 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나 소비자 개인이 그 모든 것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거래를 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인터넷에 대해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 담당자를 배치하여 불량 사이트를 색출한다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소년에게 위해한 음란 사이트를 색출하는 것도 매우 유용하리라 본다.
Ⅶ. 결론
최근 급속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이를 활용한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가 새로운 교역의 장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유통혁신 및 새로운 국제 무역의 방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보편화 이전에도 기업간의 전자문서교환(Electronic Data Interchange), PC통신을 이용한 홈쇼핑, 홈뱅킹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가 존재했으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상용화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글로벌 마케팅(Global Marketing)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전자상거래의 확대는 정보 및 통신산업과 관련된 시장뿐만 아니라 수요자와 공급자의 관계를 이루는 제반 경제주체에게 새로운 시장을 제공하게되어, 기존시장의 지역적?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산업에 걸쳐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EU등 정보화 선진국들은 새로운 시장 모델로서 전자상거래를 상정하고 시장의 선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에 맞는 법규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미국은 전자상거래에 의한 국제거래에 관한 비과세를 주장함으로써 자국이 가지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향후의 국제시장 지배력 증강으로 연계하고자 하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는 전자상거래가 향후 유통의 새로운 핵이 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