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가족관계의 밀착성은 문제유발의 원인도 될 수 있으나 재활의 효과적인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외국에서는 알코올중독자의 자녀를 ‘child of alcoholic'이라고 하고 알코올 중독자의 성인자녀를 ’adult child of alcoholic'라고 할 정도로 특정화하여 이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알코올이나 약물중독자의 자녀들은 부모를 따라 중독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들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4) 치료보호제도의 확대
마약류사범자 중 비교적 경한 단순투약자나 자수한 투약자에 대해 사법적 처벌을 가볍게 하는 대신 치료보호를 받게 해야 한다. 또한 중독이 심한 재범의 마약류 중독자의 경우에는 사법적처벌이 불가피한데 이런 사범자 중에서도 치료가 필요한 중독자에게는 사법적 처분과 함께 치료재활을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4. 약물교육 및 예방활동의 적극적 실시
(1) 단계별 약물예방활동의 강화
약물예방이란 약물남용의 발생이나 확산을 줄이거나 안정시키는 베나 활동으로서 다음과 같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단계를 통해 행해져야 한다. 1차 예방은 약물문제가 발생하기 전의 예방으로서 약물남용의 발생감소와 새로운 약물남용자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접근이다. 2차 예방은 이미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나 아직은 심각한 부정적 영향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대상자들을 위한 조기개입활동이다. 이것으로는 개별상담, 가족상담, 집단상담과 같은 활동을 통해 약물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주이고자 한다. 3차 예방은 약물남용이 강박적 사용의 문제유형에 이미 연루되어 있는 대상자들의 문제파급을 감소시키고 더 이상의 악화를 예방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다. 3차 예방은 전형적으로 적극적인 의료적, 심리사회적 치료를 포함하는데 입원치료 및 재발예방 프로그램을 포함하며 약물치료, 심리치료, 가족치료, 사회기술훈련, 자조집단, 치료적 공동체 등의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2) 학교차원의 교육
청소년의 경우 술과 담배와 같은 경약물은 초등학교부터 사용하여 중학교 때에는 거의 보편화, 습관화되는 현상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경약물의 사용은 일반적인 약물사용의 과정에서 볼 때 중약물로 전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약물사용에 대한 거부감과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초등학교 시기부터 약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올바른 태도를 갖도록 약물사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폐해를 중심으로 가정과 학교현장에서 약물예방교육을 보다 체계적,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특히, 학교교과과정에서 별도의 교육내용이 다루어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사회생활기술의 교육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거나 1회성을 넘어 생활기술의 향상을 통하여 약물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강의식 교육기법보다는 동료토론집단, 지속적인 교육, 가족, 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약물남용예방에 특별히 표적을 맞춘 정보제공은 물론 흡연, 음주 혹은 약물사용을 하도록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사회적 압력에 저항하는 데 필요한 기술, 사회적 상황에 의해서 야기된 불안을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기술(긴장이완, 깊은 숨쉬기, 명상요법), 일반적인 사회기술(의사소통기술, 부끄러움 극복기술, 이성과의 관계, 자기주장기술) 등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4) 교정시설 내 전문 약물예방 프로그램
교호시설 및 교정시설의 경우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정규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교정시설은 입소생의 입. 퇴소시기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반영된 교육 일정이 필요하다. 또한 보호관찰처분대상 청소년을 위해 보호관찰소와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체계망을 구축해 전문상담가가 사례관리를 하는 것이 약물남용 청소년의 치료, 재활과 회복을 위해 바람직하다.
5. 다양한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약물중독은 생체, 심리, 사회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회복과정이란 그동안 익숙해졌던 중독적인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며,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생산적인 과정이다. 뿐만 아니라 약물중독이 만성적이고 진행적이며, 재발이 매우 쉽게 일어나는 병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단순히 약물사용의 중지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따라서 치료와 재활과정에 다양한 서비스 등이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병원, 학교, 복지관, 지역사회 약물관련 센터, 상담실, 경찰 등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6. 유해환경 정비
청소년들이 약물로부터 유혹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요인들을 사전에 제거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터전과 수련거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즉,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환경을 정비하고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놀이시설과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여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창달해야 한다.
7. 약물상담전문가 양성
약물예방 및 상담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초. 중. 공 학교 단위의 약물교육 지도교사와 약물관련 상담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으며 보호시설의 약물상담 전문(지도)인력의 양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협력체계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복지사, 의사, 간호사, 심리상담가, 교사, 교정직 공무원, 청소년보호시설 실무자 등 지역사회 내 관련 전문가의 약물남용문제에 대한 인식증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 교육이 필요하다.
* 참고문헌
김성이 외. 청소년 약물남용실태와 예방대책 연구. 문화체육부.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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