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를 적어도 일주일에 두 시간씩 배우는 중에도 경제 교과서를 제대로 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학교와 경제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대입을 위한 수능 준비에 더욱 신경을 쓰다보니 교과서보다는 내용이 핵심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문제집이나 참고서 등을 교재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테지만 ‘내가 교과서도 한번 제대로 안보고 수능을 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당시 경제를 배우던 중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환율 부분이었는데 지금 교과서를 다시 보니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6차와 비교해 봤을 때 7차 교과서에서 아쉬웠던 점은 환경보호에 대한 부분을 너무 미약하게 다루었다는 점이다. 지구의 환경은 점점 파괴되어가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환경파괴는 경제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까 아닌가.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도 경제문제의 이해에 못지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좀 더 나은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 벌써 8차 교과서 개정 준비에 들어갔다고 한다. 교과서는 점점 나아지고 있고,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으므로 수능 준비를 위해 교과서 자체를 교재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교과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경제를 배웠지만 그다지 경제에 취미와 소질을 갖추지 못한 나와 같은 학생이 한명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